李 "너무 소심하다" 질책한 '국민참여형 성장펀드'…출시 첫날 '완판' 행진
뉴스1
2026.05.22 16:35
수정 : 2026.05.22 16:35기사원문
국민참여성장펀드는 국민자금을 모아 공모펀드(3개)를 조성하고, 공모펀드가 다시 여러 자펀드(10개)에 투자하는 구조다. (공동취재) 2026.5.22 ⓒ 뉴스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전준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규모를 두고 "너무 소심한 것 아니냐"고 질책했던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국민참여성장펀드)가 출시 첫날인 22일 6000억 원 물량을 사실상 모두 소진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미래에셋, KB증권 등 증권사 온라인 판매 물량도 판매 시작 10분 만에 잇따라 마감되며 6000억 원 규모가 거의 소진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첫날부터 6000억 원 물량이 거의 소진되며 일각에서는 "벌써 끝났냐", "물량이 너무 적다"는 볼멘소리도 이어졌다. 선착순 구조인 데다 조기 마감이 잇따르면서 가입 기회를 놓친 이들의 아쉬움이 터져 나온 것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3월 국무회의에서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국민성장펀드 추진 현황 및 향후 계획'을 보고받고 "잘 준비하셨는데 국민참여형 펀드는 3조 원이면 너무 소심한 것 아니냐"며 규모 확대와 과감한 설계를 주문한 바 있다.
이에 이 위원장은 "규모를 두고 고민이 많았다"고 설명했지만, 이 대통령은 더 많은 국민에게 성장의 과실이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일단 시범적으로 시작하되 5년간 이렇게 할 필요는 없다"며 국민참여형 펀드 규모의 확대를 주문했다.
다만 금융당국은 논의 과정에서 연간 6000억 원, 5년간 총 3조 원 규모로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시장 반응을 먼저 확인한 뒤 수요가 뒷받침된다면 2차 물량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방침을 잡았다. 과거 뉴딜 펀드 때도 참여형이었는데 미달이 된 적이 있었던 만큼 수요가 많다면 점진적으로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한 것이다.
불과 두 달여 만에 첫날 완판이라는 결과가 나오면서 2차 물량 확대 논의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대통령이 5년간 3조 원 규모로 제한할 이유는 없다고 언급한 만큼 추가 확대 여지도 남아있다.
다만, 추가 물량 확보를 위해서는 정부 예산이 필요하다. 국민참여성장펀드는 5년간 6000억 원씩 총 3조 원 규모로 만들어진 펀드로, 내년 몫으로 '6000억 원+재정 1200억 원'이 이미 배정돼있다. 첫날 완판되며 시장의 뜨거운 반응이 나왔지만, 올해 추가 물량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정부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흥행 배경으로 꼽히는 부분도 바로 세제 혜택과 정부 재정을 활용한 20% 손실 완충 구조다. 전용 계좌로 가입해 3년 이상 유지하면 투자금 3000만 원까지 40%, 3000만~5000만 원은 20%, 5000만~7000만 원은 10%의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5년 보유 시에는 배당소득에 9%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부에서 강조하니까 '정부를 믿고 가자'는 분위기가 강했던 것 같다"며 "정부가 향후 20년을 이끌 산업에 투자한다고 하니 믿고 가입하신 분들이 많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엑스(X·구 트위터)에 "이번 펀드는 단순한 금융상품을 넘어 국민의 소중한 자금이 우리 첨단전략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그 성장의 결실을 다시 국민과 함께 나누기 위한 새로운 투자 플랫폼"이라며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는 국민의 투자가 미래산업을 키우고 미래산업의 성장이 국민자산 증식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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