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진출' 허위공시로 주가조작 혐의…코스닥 상장사 대표 구속

파이낸셜뉴스       2026.05.22 22:21   수정 : 2026.05.22 22:21기사원문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기재부 차관보 출신 前 대표도 구속
"증거인멸 우려"



[파이낸셜뉴스] '이차전지 산업에 진출하겠다'는 허위 정보를 퍼뜨리며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반도체 소자 제조업체의 전현직 대표가 구속됐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황중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께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받는 코스닥 상장사 알에프세미의 전 대표 A씨와 현 대표 B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다만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공범 C씨에 대한 영장은 기각됐다.

재판부는 "피의자와 다른 피의자들 사이 공범 관계 성립 여부 및 전체 범행에서의 실질적 지위와 역할 등에 관해 다툼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며 "불구속 상태에서 피의자의 방어권을 보장해 줄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피의자의 주거 및 직업 관계 등에 비춰 알 수 있는 피의자의 사회적 유대 관계와 그간 수사 절차에 임한 태도,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 내용 등을 종합하면 향후 도주 또는 증거인멸할 우려가 있음이 충분히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이 인정된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2023년 반도체 소자 제조 업체 알에프세미를 인수한 뒤 '이차전지 사업에 진출해 국내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유럽, 미국 등 전 세계 해외 시장으로 확장할 것' 등 허위 내용을 공시해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대규모 자금이 유입할 것처럼 홍보가 이뤄지면서 주가는 최대 12배가량 급등했으나, 전환사채 발행이 무산되고 이차전지 사업 역시 차질을 빚으며 급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옛 기획재정부 차관보 출신으로, 퇴직 후 자산운용 업계에서 일하다 자신의 투자사를 차려 알에프세미 인수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psh@fnnews.com 박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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