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잠수함 최초 태평양 횡단 달성...도산안창호함·대전함, 캐나다 빅토리아 입항

파이낸셜뉴스       2026.05.24 09:33   수정 : 2026.05.24 09: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도산안창호함이 대한민국 해군 잠수함 역사상 최초로 태평양을 횡단하는 기록을 달성했다. 한국-캐나다 해군 연합협력훈련에 참가하는 해군 국산 잠수함 도산안창호함(SS-III, 3000톤급)과 호위함 대전함(FFG, 3100톤급)은 24일(한국시간) 캐나다 서부 빅토리아 에스퀴몰트 기지에 입항했다. 태평양 횡단에는 두 달이 걸렸다.

지난 3월 25일 진해군항을 출항해 괌과 하와이를 거쳐 캐나다 빅토리아까지 편도 약 1만 4000km에 달하는 거리를 안전하게 항해하며 역대 최장 항해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동급 잠수함인 안무함의 장거리 항해(한국-괌) 성공에 이은 이번 도산안창호함의 태평양 횡단은 국산 잠수함이 거친 대양 환경에서도 장기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동급 최고 수준의 거주 편의성과 뛰어난 장비 신뢰성을 바탕으로 한 작전능력을 대양항해를 통해 보여준 것이다.

하와이 출항 시점부터 캐나다 해군 잠수함사령부 소속 승조원 2명(브리타니 부르주아 소령, 제이크 딕슨 하사)이 도산안창호함에 편승해 연합 C4I 체계를 통해 캐나다 태평양사령부와 교신하며 항해와 훈련에 동참했다. 이는 양국 해군 간의 깊은 신뢰와 상호운용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대한민국 잠수함의 우수한 작전 수행능력과 거주성을 캐나다 측에 직접 증명하는 계기가 됐다.

도산안창호함에 편승해 한국 해군 승조원들과 함께 태평양을 건넌 브리타니 부르주아 캐나다 해군 소령은 "양국 해군 간 강력한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병일(대령) 도산안창호함장은 "우리 국산 잠수함의 우수한 성능과 세계적인 기술력을 여실히 증명한 쾌거"라고 말했다.

이날 도산안창호함과 대전함은 입항 전 에스퀴몰트 기지 부두에서 데이비드 펫첼 캐나다 태평양사령관과 임기모 주캐나다 대한민국 대사에게 대함경례를 했다.
대함경례는 승조원들이 함정 현측에 도열하여 다른 함정이나 상대국에게 예의를 표하는 국제적인 해군 예절이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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