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기차는 싫은데, 기름값은 비싸"... 쏘나타 'HEV 수출' 호황
파이낸셜뉴스
2026.05.25 13:58
수정 : 2026.05.25 14:00기사원문
2025년 HEV 비중 28%→올해 1~4월 69%…4개월 만에 역전
4월 ICE 수출 781대…전년 월평균 대비 85% 급감
보조금 축소·기름값 급등에 미국 BEV 휘청…HEV가 빈자리 채워
현대차 BEV 세단 아이오닉6는 추락…HEV 세단 쏘나타는 급부상
■1월에 처음 뒤집혔다…4월엔 10대 중 9대가 HEV
직전 연도와 비교하면 반전의 속도가 극적이다. 2025년 연간 수출은 ICE 6만3014대(72%), HEV 2만4148대(28%)로 ICE가 압도적이었다. 3년간 유지된 구도가 올해 들어 4개월 만에 완전히 뒤바뀐 것이다.
주목할 점은 이 역전이 수출에서만 일어났다는 것이다. 같은 기간 내수에서는 쏘나타 HEV 비중이 23%에 머물렀다. 2025년 연간 26%에서 오히려 소폭 줄었다. 내수에서 ICE 쏘나타는 올해 1~4월에도 1만1188대가 팔리며 월 2500~3000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같은 차가 내수에서는 ICE 중심, 수출에서는 HEV 중심으로 다른 구조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보조금 끊기고 기름값 뛴 미국…BEV 빠진 자리 HEV가 채워
이같이 수출에서만 HEV 쏠림이 나타난 배경에는 미국 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있다. 쏘나타는 2022년 미국 앨라배마 공장 생산을 중단하고,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물량은 전량 한국 아산공장에서 생산·수출된다. 미국과 함께 캐나다, 중동 등이 주요 수출 시장인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 이후 미국 BEV 시장이 위축되면서 그 빈자리를 HEV가 빠르게 채우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BEV 모델 아이오닉6의 미국 리테일은 2023년 1만2999대에서 올해 1~4월 1027대로 추락했다. 특히 같은 전기차라도 SUV인 아이오닉5는 미국에서 2023년 3만3918대에서 2025년 4만7023대로 오히려 늘어난 상황이라 BEV 안에서도 세단의 부진이 두드러지면서 전기차 세단이 빠진 자리를, 같은 세단인 쏘나타가 하이브리드로 메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 직접적인 방아쇠는 휘발유 가격이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24일 기준 갤런당 4.51달러를 웃돌며 전쟁 직전보다 50% 넘게 급증했다. 하이브리드의 경제성이 빠르게 부각되면서, 보조금이 사라진 BEV를 대신할 현실적 대안으로 HEV가 떠올랐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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