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기술투자, '명품 렌탈 플랫폼' 리본즈에 후속투자
파이낸셜뉴스
2026.05.26 14:17
수정 : 2026.05.26 14:17기사원문
지난해 인수 후 행보…공격적 사업 확장 위한 재무적 실탄 확보
하동구 리본즈 대표 "명품대여 넘어 新 '온라인 옷장 라이프스타일' 추구 "
유일기술투자, 리본즈 대주주로서 확고한 책임 경영 의지보여
[파이낸셜뉴스] 국내 명품 커머스 플랫폼 업계가 극심한 소비 둔화와 유동성 경색으로 줄줄이 구조조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신기술금융사 유일기술투자가 지난해 말 인수한 1세대 명품 렌탈 플랫폼 '리본즈(Reebonz)'에 후속 투자를 단행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일기술투자는 지난 20일 리본즈에 대한 상당한 수준 규모로 유상증자 납입을 완료했다. 업계에서는 리본즈의 안정적 운영은 물론 신규 사업 전개까지 감당할 수 있는 규모로 보고 있다.
리본즈는 지난해 12월 유일기술투자에 인수가 완료되는 과정에서 기존 벤처캐피털(VC)들이 보유했던 우선주를 전량 보통주로 전환하고, 고금리 차입금을 일시에 상환하며 금융비용 부담을 해소했다. 이른바 '자본구조 클린업'을 선제적으로 단행했다. 이번 추가 유상증자 대금 납입까지 완료됨에 따라, 리본즈는 유동성 우려를 해소하는 것은 물론 향후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위한 충분한 재무적 실탄을 확보하게 됐다.
IB업계에서 리본즈가 혹한기 속에서도 자금 조달에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로 꼽는 것은 '명품 렌털(렌트잇)' 기반의 독보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다. 2016년 12월 출시된 렌트잇은 국내 명품 렌탈 시장 점유율 1위를 확보하고 있다.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3% 성장하는 등 비수기에도 나홀로 실적 성장세를 이어왔다.
일반적인 일회성 판매·중개 플랫폼과 달리, 리본즈는 '온라인 옷장'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매달 안정적인 반복 매출(Recurring Revenue)을 창출하는 구독형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하나의 상품이 수십 차례 순환하며 매출을 발생시키고, 감가상각이 끝난 이후의 렌탈 매출은 고스란히 영업이익으로 전환되는 구조다. 높은 고객 록인(Lock-in) 효과와 재이용률 덕분에 마케팅 비용이 극도로 절감되고, 경기 변동에 상대적으로 둔감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리본즈는 유일기술투자 이호준 대표와 창업자 하동구 대표의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투자 및 금융 전문가인 이호준 공동대표가 거시적 재무전략과 자본 효율성 극대화, 대주주 시너지 등 경영 거버넌스를 책임지고, 1세대 창업자인 하동구 공동대표가 현장 비즈니스 운영과 AI 기술 도입, 서비스 고도화 및 마케팅을 총괄하는 역할 분담 구조다. 신기술금융사를 대주주로 맞이하면서 전문 금융기관 수준의 자산관리 기준과 투명한 재무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하동구 리본즈 창업자 겸 공동대표는 "최근 업계 안팎에서 명품 플랫폼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은 것을 잘 알고 있으며, 이는 기존의 출혈경쟁형 중개 모델이 한계에 봉착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이어 "탄탄한 재무 기반 위에서 자본과 기술이 결합된 선순환 구조가 본격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한 만큼, 단순한 명품 대여를 넘어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온라인 옷장 라이프스타일'을 선보이며 턴어라운드를 가속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실제 리본즈는 이번 증자 자금의 상당 부분을 신규 렌탈재고 확대와 AI 추천 알고리즘 개발, 의류 카테고리 확장을 위한 풀필먼트 인프라 정비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 내 월간 손익분기점(BEP) 돌파, 2027년 연간 기준 흑자 전환을 목표로 제시했다.
한편 유일기술투자는 2018년 설립된 신기술사업금융업자다. 유일캐피탈파트너스가 100% 출자해 세운 회사로 기업구조조정 전문가로 알려진 이호준 대표가 이끌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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