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큰비 예보에 행안부 긴급 대응점검…"지하차도 위험 땐 선제 통제"
파이낸셜뉴스
2026.05.25 14:02
수정 : 2026.05.25 14:02기사원문
남해안·지리산도 최대 200㎜ 이상 전망
산불피해지역엔 현장상황관리관 파견
지하차도·하천변 위험 징후 땐 즉시 통제
[파이낸셜뉴스] 행정안전부가 25일 밤부터 전국에 많은 비가 예보되자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호우 대응 태세 점검에 들어갔다. 지난 20~21일 전라·경상권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린 데 이어 다시 전국적인 강수가 예상되면서, 지반이 약해진 지역과 침수 취약시설을 중심으로 피해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행안부는 이날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비는 이날 오전 제주도와 남해안에서 시작돼 26일 새벽 전국으로 확대된다. 남해안과 지리산, 제주도를 중심으로 80~150㎜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 최대 강수량은 남해안·지리산 200㎜ 이상, 제주 산지 300㎜ 이상이다. 곳에 따라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릴 수 있고, 제주 산지는 시간당 50~80㎜의 집중호우 가능성도 있다.
행안부는 이번 회의에서 지하차도와 하천변, 저지대 주거지역을 중점 관리 대상으로 삼았다. 지하차도 등 침수 취약도로는 위험 징후가 나타나면 즉시 통제하고, 하천변 산책로와 둔치주차장, 세월교 등은 수위 상승에 대비해 선제 통제하도록 했다.
돌풍 피해를 막기 위한 시설물 점검도 이뤄진다. 행안부는 도로 표지판과 옥외광고물 등 대로변 시설물을 집중 점검하고, 위험 요인이 확인되면 신속히 철거하거나 보수하도록 했다.
산사태와 급경사지 붕괴 위험도 주요 점검 대상이다. 지난 비로 지반이 이미 많은 물을 머금은 상태에서 다시 강한 비가 내리면 산사태 취약지역과 급경사지 위험이 커질 수 있다. 행안부는 경남 산청 등 산불 피해지역을 중심으로 과장급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해 주민대피 지원체계와 위험요인 사전 조치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도심에서는 침수 취약시설 관리가 핵심이다. 행안부는 빗물받이와 우수관로, 배수펌프장 등에 토사나 쓰레기가 쌓여 물 흐름이 막히지 않도록 사전 정비를 주문했다. 과거 침수 이력이 있는 지역은 현장 예찰을 강화하고, 지하차도 등 침수 취약도로는 위험 징후가 보이면 즉시 통제하도록 했다. 반지하주택 등 저지대 주거지역은 차수벽과 물막이판 같은 침수 방지시설의 설치·관리 상태를 미리 확인한다. 하천변 산책로와 둔치주차장, 세월교는 비가 이어질 경우 수위가 빠르게 오를 수 있어 선제 통제 대상에 포함됐다. 산사태 취약지역과 급경사지 등 지반이 약한 곳도 사전 예찰과 응급조치를 강화한다.
행안부는 5월 지역행사와 영농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시기인 만큼 하천변, 농수로, 공사장 주변 등 위험지역 접근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광용 행안부 본부장은 "지난 선행강수에 이어 이번에도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예보된 만큼 관계기관 모두 긴장을 늦추지 않고 대응하겠다"며 "국민들도 기상정보와 재난문자를 수시로 확인하고 산사태·하천변·지하공간 등 위험지역에는 접근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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