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 불편 해소에 집중… 단순 언더웨어 넘어 펨테크 지향"

파이낸셜뉴스       2026.05.25 19:07   수정 : 2026.05.26 10:59기사원문
민유나 리무브 대표
니플패치 품질 아쉬운 제품 많아
여성 시점에서 직접 개발하자 다짐
기획~설계 외주 없이 내부서 개발
패치 넘어 스타킹 등 전제품 호평



"브래지어를 입을 자유뿐 아니라 입지 않을 자유도 여성들의 선택권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성 언더웨어 브랜드인 리무브의 민유나 대표(사진)는 자신의 브랜드 철학을 이렇게 집약했다. 최근 언더웨어 시장이 레이스·핏·디자인 등 패션요소 중심으로 흐르는 가운데 리무브는 '불편함 해결'을 앞세워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단순 속옷 브랜드를 넘어 여성의 일상 속 문제를 기술로 해결하는 '펨테크(Femtech)' 브랜드를 지향하고 있다.

리무브는 민 대표 경험에서 출발했다. 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바디포지티브' 문화와 함께 노브라 트렌드가 확산되던 시기 처음 사용해본 니플패치에서 기존 브래지어와는 다른 해방감과 편안함을 느꼈지만, 당시 시중 제품들의 완성도에 느꼈던 아쉬움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민 대표는 25일 "니플패치를 처음 사용해본 뒤 기존 브래지어와 다른 해방감과 편안함을 느꼈다"며 "왜 여성의 시선으로 제대로 개발된 제품은 없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실제 생활 속 불편함을 해결하는 제품이라면 충분히 시장성이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의식은 제품 개발방식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일반적 언더웨어 브랜드들이 프로모션사를 통해 제품 기획과 원단 선정, 패턴 설계를 외주 형태로 진행하는 것과 달리 리무브는 내부 개발자가 직접 원단과 패턴 설계에 참여한다. 빠른 신제품 출시보다 제품 완성도와 기능 구현에 집중하는 구조다.

민 대표는 "언더웨어 시장이 점점 디자인이나 보여지는 요소 중심으로 흐르고 있지만 리무브는 여성들의 생활 속 페인포인트(pain point·불편함)를 기술적으로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비슷한 제품을 빠르게 출시하기보다 한 제품을 깊게 개발하고 완성도를 높이는 방식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 제품인 '스킨브라'도 지속적인 리뉴얼을 거치고 있다. 최근 출시한 '스킨브라 에어'는 접착 면적과 두께를 줄여 더 가볍고 편안한 착용감을 구현했다.

리무브는 최근 여성들의 일상 속 불편함을 줄이는 기능성 제품군도 확대하고 있다. 셀룰라이트 압박 기능성 드로즈와 '프리와이존 스타킹'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프리와이존 스타킹은 스타킹을 먼저 착용한 뒤 팬티를 입는 구조를 적용해 화장실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골프·스타킹 착용 수요가 높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반응을 얻고 있다. 오는 6월에는 냉감 기능을 적용한 '쿨링 스타킹'도 출시할 예정이다. 민 대표는 "가슴만 자유로운 것이 아니라 여성들이 일상에서 겪는 다양한 불편함 자체를 줄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리무브는 올해 1월 글로벌 웰니스 그룹 더퓨처에 합류하며 또 다른 성장 국면을 맞았다.
민 대표는 "혼자 운영하던 브랜드에서 보다 체계적인 조직 안으로 들어오며 운영 규모 자체가 달라졌다"며 "더퓨처의 온라인 유통·이커머스 역량과 시너지가 나타나면서 합류 이후 월 매출도 2배 이상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리무브는 현재 말레이시아·대만 등 아시아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100억원이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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