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시장 호황에 살아난 소비…패션업계 실적 개선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2026.05.25 19:09   수정 : 2026.05.25 19:55기사원문

패션업계가 증시와 부동산 활황 등 자산시장 호황 속에 고가 소비가 살아나면서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패션기업의 올 1·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일제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익률이 가장 급증한 곳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이다.

1·4분기 영업이익은 148억원으로 전년 동기(27억원) 대비 448% 늘었다. 부르넬로 쿠치넬리, 조르지오 아르마니 등 고가 브랜드 중심으로 해외패션 매출이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딥디크, 바이레도 등 니치향수를 중심으로 한 수입 화장품 매출도 20% 증가했다. 해외 패션과 수입 화장품 매출은 전체의 60% 가까이 차지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1·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5040억원) 대비 14% 늘어난 5730억원으로 주요 패션기업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소비 심리가 개선되는 가운데 빈폴 등 자사 브랜드 판매가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한섬과 LF도 영업이익이 각각 67%, 48% 늘어난 365억원, 444억원을 달성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은 영업이익 3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주요 패션기업들 실적이 개선된 건 증시 활황 등 자산 상승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피 지수가 최근 8000포인트를 달성하고, 집값 상승폭도 가팔라지면서 소비재 가운데서도 명품 등 고가 소비재가 직접적으로 수혜를 받고 있다. 여기다 지난해 1·4분기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으로 위축됐던 소비 정상화의 기저효과가 더해지며 이익 개선 폭이 커진 것도 한몫했다.

패션업계는 2·4분기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백화점과 함께 지난해 소비 불황을 겪던 패션기업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섬의 2·4분기 영업이익이 106억원으로 전년 동기(7억원) 대비 1400% 넘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100억원대 영업이익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매장 비중이 높은 패션 브랜드 특성상 백화점 호황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만큼 올해 견조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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