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이어 북중미 월드컵도 욱일기 논란…해외선 '일본 상징' 오인

파이낸셜뉴스       2026.05.26 09:18   수정 : 2026.05.26 09:18기사원문
서경덕 교수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 펼쳐 나갈 것





[파이낸셜뉴스] 멕시코의 한 유튜버가 제작한 월드컵 출전국 관련 영상에 욱일기가 등장했다. 내달 11일 개막하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 맞춰 월드컵 출전 48개국을 소개하는 영상에서 욱일기 응원 영상이 여러번 노출된 것.

26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멕시코 교민의 제보를 받았다며 관련 이미지를 공개하고 우려를 표했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가 130만회가 넘어섰고 좋아요 수도 1만 개를 돌파했다.

욱일기 역사적 배경 모르는 외국인 다수


욱일기는 과거 일본이 아시아 국가들을 침략할 때 전면에 내세운 깃발로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한다.

하지만 욱일기의 역사적 배경을 잘 모르는 외국인들 사이에서는 욱일기를 일본을 대표하는 상징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 때는 개막전 도하 시내의 대형 광고판에 일본측 응원단의 얼굴에 욱일기를 그려 넣은 모습이 버젓이 노출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월 미국의 한 초등학교에서 열린 다문화 행사에서도 욱일기가 걸려 한국 학부모들이 학교 측에 항의하는 일이 벌어졌다.

서 교수는 "지난 수년간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 다양한 국가의 초중고에서 이와 비슷한 상황이 자주 발생했다"며 "그때마다 한인 학부모와 학생들이 힘을 모아 욱일기를 제거해 왔다"고 짚었다.

욱일기가 단순히 일본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데는 일본 정부의 역사 교육 부재에 따른 결과라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독일은 나치 범죄와 홀로코스트에 대해 국가 차원의 책임 인정과 반성을 비교적 지속적으로 이어왔다. 이에 따라 학교 교육 등이 제도화됐다.

반면 일본은 사과 성명 발표와 일부 정치인들의 역사 수정주의 발언 및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이 병존한다. 이에 따라 일본은 교과서 기술을 둘러싼 논란이 꾸준히 이어져왔고, 군국주의 상징에 대한 사회적·법적 금기가 상대적으로 약하다. 욱일기 논란 등이 대표적이다.


서 교수는 "일본 정부가 욱일기에 관한 정확한 역사적 배경을 자국민에게 교육을 안 시켰다"며 "일본 학부모와 아이들이 가해 역사에 대한 올바른 역사 교육을 받았다면 이런 행사에서 욱일기를 버젓이 걸어 놓진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교수는 전 세계 누리꾼들과 함께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 나갈 계획이다. 그는 "아시아인들에게는 전쟁의 아픔을 떠올리게 하는 욱일기를 없애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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