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6억 성과급' 길 열렸다…삼성전자 노사 합의안 가결(종합)

파이낸셜뉴스       2026.05.27 10:54   수정 : 2026.05.27 11:07기사원문
찬성 73.7%로 잠정합의안 가결...투표율 95.5%
DX노조는 자체 투표 진행...반대 99.4%로 압도적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노사가 마련한 2026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73.7%의 찬성률로 최종 가결됐다. 총파업 위기까지 치달았던 노사 갈등은 일단 봉합됐지만, 반도체(DS)와 완제품(DX), 메모리와 비메모리 사업부 간 성과급 격차에 따른 내부 온도 차는 여전해 향후 조직 내 갈등 관리가 핵심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삼성전자 노조 공동교섭단은 27일 오전 10시 마감한 잠정합의안 투표 결과 찬성 73.7%(4만6142명)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노조 규약에 따라 투표권자 과반이 참여해 과반이 찬성하면서 잠정합의안은 최종 확정됐다.

다만 DX직원들을 중심으로 합의안에 대한 뚜렷한 불만도 표출되고 있다. DX직원들이 주축인 동행노조는 올해 협상 과정에서 반발하며 공동교섭단에서 이탈해 투표권을 부여받지 못했지만, 합의안에 대한 자체적인 찬반투표를 진행해왔다. 투표 결과, 동행노조 조합원 1만1172명 중 8955명이 참여해 투표율 80.2%를 기록했고, 이 가운데 찬성은 47표에 그친 반면 반대에 8908표가 몰리며 부결됐다. 반대표를 던진 비율은 99.4%로 DX부문을 중심으로 사실상 압도적인 반대 의견이 확인된 셈이다.

투표는 지난 22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됐으며 이날 오전 10시까지 진행됐다. 의결권이 있는 노조 조합원 총 6만5593명 중 6만2616명이 투표에 참여해 최종 투표율은 95.5%를 기록했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지부(초기업노조, 최대 노조)에서는 투표권자 5만7332명 중 5만5333명(96.5%)이 참여했고, 2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2대 노조)에선 8261명 중 7283명이 참여해 투표율이 89%였다.

전체 투표 참여자 수 중 찬성표는 4만6142명, 반대표는 1만6474명이다. 노조별로 보면, 초기업노조 총 투표참여자 5만5333명 중 찬성표는 4만4606명, 반대표는 1만727명으로 80.6%의 높은 찬성률을 기록했다. 전삼노는 7283명 중 찬성표는 1536명, 반대표는 5747명으로 찬성률은 21.1%에 불과했다.

삼성전자노동조합 공동교섭단은 이날 오전 11시 2026년 임금협약 조인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동교섭단은 "찬반투표에 참여해주신 모든 조합원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조인식 종료 후 관련 내용은 별도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안에는 DS부문 대상 '특별경영성과급' 신설 등 내용이 담겼다. 특별경영성과급은 사업 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자사주를 지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성과급 재원 배분율은 '부문 공통 40%, 사업부 60%'다. 잠정합의안 기준, 메모리사업부 직원들은 특별경영성과급과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을 합쳐 연봉 1억원 기준 최대 6억원 수준(세전)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시스템LSI·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사업부는 약 2억 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DX부문은 특별경영성과급 대상이 아니다. DX부문은 기존 OPI에 더해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를 지급 받게 된다.



soup@fnnews.com 임수빈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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