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비핵화', 러시아 혈맹으로 더 멀어지나..NPT 문구 삭제 여진
파이낸셜뉴스
2026.05.27 12:26
수정 : 2026.05.27 12:25기사원문
27일 외교가에 따르면 이번 NPT 평가회의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반대한 국가는 러시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가 혈맹국인 북한의 핵보유를 사실상 인정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을 계기로 북러 관계는 혈맹 수준으로 올라섰다.
북한과 이란을 묶어 '비확산 의무 불이행'으로 포괄적 지적을 하려는 타협안도 시도되었으나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그 결과 문서에서 완전 삭제됐다. 과거 2015년과 2022년 평가회의 당시 합의문 도출이 불발되었을 때도 북핵 규탄 문구만큼은 마지막까지 유지되었으나, 이번 회의에서는 북핵 관련 언급이 단 한 줄도 담기지 못한 채 최종 삭제됐다. 회의 막판까지 미국과 이란 간 갈등과 러시아의 북핵 문구 삭제 압박 등으로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의장국인 베트남은 합의 도출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표결에 부치지 않은 채 최종 문서 채택 실패를 선언하고 회의를 종료했다.
중국은 NPT 평가회의에서 한반도 비핵화 문구 삭제에 사실상 묵인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회의에 앞서 중국 외교부는 자체 NPT 이행 국가보고서를 발표하며 '핵선제사용 불가(NFU)'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또한 NPT 무대에서 북한 핵문제보다는 미국의 오커스(AUKUS) 핵추진 잠수함 협력이나 일본의 핵 보유 잠재력 우려 등 서방 진영을 견제하고 비판하는 데 집중했다.
폐막식에 참석한 김상진 주유엔대표부 차석대사는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를 가질 수 없다는 점이 명시되지 못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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