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투자은행, 호르무즈해협 수개월 폐쇄·유가 최고치 가능성 남아
파이낸셜뉴스
2026.05.27 15:56
수정 : 2026.05.27 15: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가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란과의 협상 타결 임박설'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며,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 장기화되어 올여름 국제 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6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 보도에 따르면 파이퍼 샌들러의 에너지 및 거시경제 분석팀은 최근 고객들에게 보낸 노트에서 "호르무즈 해협은 향후 수개월간 사실상 폐쇄된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는 글로벌 원유 공급 부족 사태를 심화시키고, 올여름 유가를 새로운 최고치로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합의가 "사실상 타결되었으며 곧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러나 미군 당국은 이란 남부 지역에서 이란의 미사일 발사 기지와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 기뢰를 매설하던 선박들을 겨냥해 '자위권 차원의 공습'을 감행했다고 발표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란 외무부 역시 이 핵심 항로를 통과하는 선박 운항에 대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파이퍼 샌들러는 다음 주나 다음 달이 되더라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업용 선박의 물동량이 위기 이전 수준의 50%조차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미국이 적극적인 군사 공세에 나서기를 주저하고 있으며 이란은 협상 지렛대를 확보한 것으로 판단하고 해협에 대한 봉쇄를 수개월 더 이어갈 수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분석했다.
CNBC는 파이퍼 샌들러의 전망대로 유가가 폭등한다면 주식 시장을 포함해 세계 경제를 흔들 수 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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