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전국 검사장 회의 열고 '보완수사' '전건송치' 의견 모은다
파이낸셜뉴스
2026.05.27 18:18
수정 : 2026.05.27 18: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검찰청이 전국 고검장 및 검사장들에게 검찰 개혁 핵심 의제인 보완수사권, 전건 송치 등에 대해 의견을 듣는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구자현 검찰총장 직무대행 주재로 서울 및 수도권 고검장, 검사장이 참여하는 화상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건송치는 경찰 등이 수사한 모든 사건을 검사에게 보내 기소, 불기소 여부 등을 판단 받게 하는 제도다. 2021년 문재인 정부의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경찰이 혐의가 없다고 판단하면 불송치(자체 종결)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됐는데 이를 다시 부활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검찰 개혁에 따라 수사권과 기소권을 완전 분리하게 되는 상황에서 전건송치 제도를 통해 경찰 등이 사건을 묻을 수 있는 위험성을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검은 이날 서울 수도권을 시작으로 28일과 29일에도 다른 지역 고검장, 검사장들의 의견을 순차로 들어볼 계획이다. 다만 대검이 전국 검사장들의 중지를 모은 뒤 입장을 발표할지, 국무조정실 검찰개혁추진단에 전달할 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검의 전건송치 부활 의견 전달을 두고 실제로 전건송치의 필요성에 공감했다기 보다는 보완수사권 유지를 위한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앞서 김민석 국무총리는 지난 6일 "보완수사권 폐지를 전제로 한 형사 소송법 개정안에 대해 논의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검찰 내부에서는 수사권과 기소권이 분리되는 상황에서 보완수사권이 폐지되고 보완수사 요구권이라는 제한적 형태로 남을 경우 경찰 및 새롭게 출범하는 중대범죄수사청의 수사에 구멍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큰 상황이다.
대검 한 관계자는 "보완수사권 폐지를 전제로 전건송치가 필요하다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전건송치 부활의 현실적 가능성보다 보완수사권 유지 필요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