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호공격 또 부인한 이란대사..'거짓깃발' 작전 주장

파이낸셜뉴스       2026.05.27 20:09   수정 : 2026.05.27 20: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사이드 쿠제치 주한이란대사가 한국선박 HMM나무호에 대한 이란의 공격을 27일 재차 부인했다. 외교부는 이날 정부합동조사 발표에서 이란산 미사일의 나무호 공격이 유력하다는 증거가 나옴에 따라 주한이란대사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불러 항의하는 외교적인 '초치'를 단행했다. 하지만 쿠제치 대사는 나무호 공격에 대해 "개인적으로 한국 선박에 발생한 피해는 유감"이라면서도 "이란은 개입을 하지 않았다"고 전면 부인했다.

이어 "미국 정권과 이스라엘 시온주의 정권의 행위로 이런 여파가 생긴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한 이란에 책임을 뒤집어 씌우려는 일명 '거짓 깃발 작전'을 유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우리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선박 HMM 나무호를 피격한 미상의 비행체가 이란산 구형 대함미사일이라는 정부합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나무호가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피격된 지 23일만이다.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두 번의 공격 받았고 첫 번째 탄두는 불폭, 두 번째는 기폭됐다"면서 "엔진의 경우 이란산 터보 제트엔진과 유사했고 부품에서 이란의 제조사 각인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아울러 "기체 잔해물이 하늘색으로 도색돼 있는데 이란산 누르 미사일 계열과 도장과 색상이 같았다"면서 "20~30년전에 생산된 구형 누르 미사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당국자는 "누르 미사일은 이란 해군과 혁명수비대가 쓰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의 고의적인 피격여부를 두곤 외교부와 국방부의 입장이 이날 다소 엇갈렸다. 외교부는 "이란의 고의성은 확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방부 당국자는 선박을 침몰시키기 위한 미사일 발사 정황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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