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거 막판 쟁점은 '이재명 대통령'

파이낸셜뉴스       2026.06.01 16:43   수정 : 2026.06.01 16: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6월 서울시장 선거가 본투표를 이틀 앞두고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막판 쟁점으로 떠오른 것은 이재명 대통령이다. 정권 견제를 위한 마지막 보루가 서울시장이라는 호소, 정권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구호가 맞붙은 것이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직 시장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정원오 후보 모두 이재명 정부를 거론하며 표심에 호소했다.

오세훈 "정원오, 李 순종 준임명직 시장 될 것"


오 후보는 전날 기자간담회에 이어 이날 순회 유세를 하며 이재명 정부에 대한 견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의석이 소수인 데다 지방선거 판세도 기운 상황에서 서울시장이 정권을 견제할 마지막 보루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정 후보가 이 대통령의 '허수아비'가 될 것이라고 공세를 펼쳤다.

오 후보는 성북구 유세에 나서기 전 기자들과 만나 "정 후보는 대통령에게 매우 순종적이고 코드를 맞추는 데 열중할 수밖에 없는 준임명직 허수아비 시장이 될 수밖에 없다"며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참사의 원인은 지나치게 실거주를 강요하고 대출을 제한하며 세금 중과를 예고한 데서 온 전월세난인데, 정 후보는 이 점에 대해 단 한 번도 명확하게 본인 입장을 밝힌 바 없다"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도 전월세난 등 부동산 문제를 언급하면서, 서울시장 당선 시 이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 참석해 제안할 부동산 정책 대안들을 제시했다.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위한 △이주비 대출 확대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 해제 △공공정비사업 적용 용적률 완화 △기업형 민간임대사업 규제 완화 △도심 내 소형·중형 임대주택 공급자 세금 부담 완화 △재산세 조정 등이다.

오 후보는 앞서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도 당선 후 첫 국무회의 발언을 묻자 "가장 먼저 '서울시민의 삶을 실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말씀드릴 것"이라며 "지금처럼 세금, 대출, 규제를 단기간에 반복적으로 흔들면 가장 큰 피해는 결국 시민과 서민에게 돌아간다. 부동산 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원오 "오세훈, 국무회의를 정쟁 무대로 쓰려 해"


정 후보는 이날 서울역 앞에서 기자회견에 나서 오 후보가 정권견제론을 제기한 것을 두고 "오 후보는 이재명 정부 출범 후 국무회의 56회 중 54회에 불출석했다. 서울시민의 삶을 말할 기회를 스스로 포기해놓고 이제 와서 국무회의를 정쟁의 무대로 쓰겠다는 것인가"라고 맞받았다.

특히 자신을 허수아비에 비유한 비판에 "오 후보 본인은 윤석열 정부 때 허수아비였음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맞받으며, 자신은 성동구청장 시절 같은 당 소속 박원순 전 시장 때도 쓴소리를 했다고 부각했다.

정 후보는 서울시정을 풀어가기 위해서는 정부와 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시장은 국무회의에 배석하고 중앙지방협력회의와 중앙안전관리 체계 속에서 정부와 현안을 논의해야 한다. 주택·교통·안전·민생까지 서울의 핵심과제는 정부와 협력하지 않고는 풀 수 없다"며 "서울시장은 서울시민의 삶을 책임지는 국정운영의 파트너다. 구경꾼도, 훼방꾼도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협력할 우선 사안으로 주택 문제를 들었다. 정 후보는 "당선인 신분에서부터 정부와 협력해 주거 문제를 빠르게 해결할 것"이라며 "강남 지역 반포, 압구정, 성수에 걸친 재건축·재개발 현안인 덮개공원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는 등 정부와 협력해 2027년까지 8만7000호를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A 노선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사태와 서소문 고가차도 공사 붕괴사고 등을 언급하며 "서울 디스카운트의 핵심은 안전불감증, 무능, 무책임한 오세훈 시장의 시정"이라며 오 후보 심판론을 제기했다.


정 후보는 앞서 본지 인터뷰에서도 당선 후 첫 국무회의 발언으로 "GTX-A 점검 결과와 보강공사 상황을 투명하게 공유해 달라 요청할 것"이라며 "안전을 정쟁화하며 책임을 회피하려 하거나 중앙정부와 엇박자를 내는 시장이 아니라, 시민 안전을 위해 정부와 손발을 맞추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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