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포럼 연 삼성E&A "에너지 현실주의로 위기 돌파하자"

파이낸셜뉴스       2026.06.02 18:12   수정 : 2026.06.02 18:11기사원문
전세계 에너지 리더 600명 집결
아람코·엑슨모빌·보잉 등 참여
남궁 홍 사장 "공급 턱없이 부족"
기업간 지속가능한 동맹 촉구
화공·첨단·뉴에너지 비전 공유

"에너지 리얼리즘은 혼자 이룰 수 없다. 어떤 단일 기업도, 어떤 단일 국가도 모든 해답을 가지고 있지 않다."

남궁 홍 삼성E&A 대표이사가 2일 아람코, 엑슨모빌 등 글로벌 유수의 기업들 앞에서 글로벌 에너지 산업이 나아가야 할 길을 이같이 역설했다.

국영석유회사(NOC)부터 글로벌 오일 메이저, 화학·수소·항공·인공지능(AI)·금융에 이르기까지 에너지 산업의 전 밸류체인이 힘을 합쳐야만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인식을 공유한 것이다.

■ "이상은 길을 보여주지만, 현실주의가 길을 만든다"

남궁 사장은 이날 서울 강동구 상일동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GEC)에서 국내외 에너지 분야 약 200개 기업 및 기관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삼성E&A 테크포럼 2026'에서 "에너지 수요는 늘고, 공급은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그 어느 해보다 절박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삼성E&A가 수년간 추구해온 세 가지 핵심 가치를 재확인했다. 기존 에너지원을 유지하는 '지속성', 신에너지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다양성', 기술을 통해 빠른 프로젝트 실행을 이끄는 '신속성'이다.

올해 포럼의 핵심 화두로는 '에너지 현실주의(Energy Realism)'를 제시했다. 남궁 사장은 "우리의 추진력은 명확하고 실행 가능한 로드맵으로 뒷받침돼야 한다"며 "이상은 길을 보여주지만, 현실주의가 길을 만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협업의 중요성도 적극적으로 알렸다. 그는 참석자들에게 "해답은 여러분의 기술과 전문성, 비전 속에 있다. 각자가 가진 조각을 연결해 더 큰 그림을 완성하자"고 독려했다. 아울러 "세상을 바꾸겠다고 말하는 것을 멈추고, 실제로 바꾸는 일을 시작하자"며 구체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글로벌 에너지 리더들의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페트로나스의 모드 유스리 모하메드 유소프 부사장은 전통 화석연료와 뉴에너지의 조화로운 공존을 위한 정책과 규제, 기술 성장, 생태계 조성 등의 성공 요인을 발표했다.

'혼란의 시대, 에너지 공급 확대'를 주제로 열린 패널 토론에서는 글로벌 공급망 변화와 회복 탄력성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 엑슨모빌 저탄소솔루션 부문의 댄 홀튼 부사장, 하니웰 맷 스팔딩 부사장, 월리 존 그리블 사장, 맥쿼리 제이슨 천 이사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그린수소 역시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이바나 제멜코바 수소위원회 사장이 진행을 맡은 토론에서는 수전해 시장 현황과 전망, 표준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 방안 등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넬(Nel), 우드 맥킨지, 티센크루프 우데의 주요 임원진과 삼성E&A 정현석 수전해사업팀장이 머리를 맞댔다.

특히 삼성E&A는 이 세션에서 넬과 공동 개발한 알카라인 수전해 기술 솔루션인 'CompassH2-A+'를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이 밖에도 글로벌 항공우주 기업 보잉이 항공 산업의 지속가능 전략을 별도의 기조연설로 발표했다.

AI 기반의 생산성 향상도 주요 포인트였다. 팔란티어, 하니웰, 에머슨 아스펜텍, 사우디 아람코의 전문가들이 나서 생성형 AI의 산업 현장 적용 사례와 기업 운영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해 토론했다.

■21개 콘텐츠 전시LNG·AI·로보틱스 콘텐츠 총망라

별도로 마련된 전시 공간에는 삼성E&A를 비롯해 에어리퀴드, 카본 클린, 스반테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의 부스가 꾸려졌다.
전시는 포럼 소주제에 맞춰 3개 구역으로 나뉘었으며, △액화천연가스(LNG) △뉴에너지 △물 사업 △환경·사회·지배구조(ESG) △AI △로보틱스 등 8개 카테고리에서 총 21개 콘텐츠를 선보였다. 특히 핵심 에너지원으로 각광받는 LNG 기술 세미나와 삼성E&A의 AI·로보틱스 혁신 기술이 참석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소 암모니아, 지속가능항공유(SAF)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서 연이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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