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5호선 도보권인데 월 36만원"...종로 청년주택 가보니
파이낸셜뉴스
2026.06.05 06:00
수정 : 2026.06.05 06:00기사원문
보증금 2500만원·월세 36만원…LH 청년매입임대주택
1·2·3·5호선 품은 서울 중심 입지에 생활비 절감 효과
냉장고·세탁기·에어컨·책상까지 갖춘 풀옵션 원룸
서울 종로구 한복판에서 보증금 2500만원, 월세 36만원으로 거주 중인 청년이 있다. 관리비는 월 9만원 수준이다. 신축 원룸에 냉장고와 에어컨, 세탁기, 책상까지 기본 제공돼 주거비 부담을 크게 줄였다.
■LH청년매입임대주택…시세 절반 주거 제공
정씨가 가장 만족하는 점은 입지다. 서울 남쪽에 위치한 대학원과 서쪽에 위치한 직장 사이에 있어 이동이 편리하다. 지하철 1·2·3·5호선을 모두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정씨는 "지하철뿐 아니라 버스도 많아 이동이 정말 편하다"며 "서울 중심부라 어디를 가도 접근성이 좋다"고 말했다.
■"200세대 다 둘러보고 골랐어요"
해당 주택은 입지에 더해 지난해 12월 말 준공된 신축이라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당시 약 200가구 모집에 8000명 이상이 몰렸다.
정씨는 "13층 건물에 있는 집들을 모두 둘러본 뒤 원하는 호실을 선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집 내부는 전형적인 원룸 구조다. 하지만 책상과 의자, 냉장고, 에어컨 등 생활에 필요한 가전·가구가 기본 제공된다.
입주민 대부분이 청년이라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정씨는 "김치 10㎏을 선물받아 혼자 먹기 어려워 입주민들과 나눴는데 인기가 좋았다"며 "생활용품을 서로 빌려주기도 하고 분위기가 좋다"고 설명했다.
■"청소가 취미"...집 정리 노하우 대방출
이날 둘러본 정씨의 집은 현관부터 주방, 침실까지 군더더기 없이 정돈돼 있었다. 눈에 띄는 물건이 거의 없을 정도였다.
실제로 정씨는 스스로를 '미니멀리스트'라고 소개했다.
옷장은 정해진 공간 안에서만 관리하고 새 옷을 사면 기존 옷을 정리하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물건을 최소한으로 유지하면서 생활 공간을 넓게 활용하는 것이 정씨만의 생활 방식이다.
청소는 더 철저하다. 하루에 한두 번씩 밀대로 바닥을 닦고, 버리는 칫솔과 샴푸를 활용해 욕실을 청소한다.
정씨는 "물건이 적어야 청소가 쉽다"며 "집에 들어왔을 때 손님이 된 기분을 느끼고 싶어서 항상 정리된 상태를 유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LH 청년매입임대주택은 올해부터 지역별 수시 모집 방식으로 공급되고 있다. 주택 정보와 미니멀리스트의 정리 노하우는 유튜브 채널 '집 나와라 뚝딱!'에서 확인할 수 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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