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식 먹으며 밤 샜다"..서울 등 경합지, 편의점-배달업계 '반짝 특수'
파이낸셜뉴스
2026.06.04 16:09
수정 : 2026.06.04 16:3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진 지난 3일 편의점과 외식업계가 특수를 누린 것으로 파악됐다. 선거일이 공휴일로 지정된 데다 경합지역을 중심으로 개표방송 시청 수요까지 더해진 요인으로 분석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선거일인 지난 3일 주요 편의점 매출은 전주 같은 요일 대비 두 자릿수 증가했다.
GS25에서는 한강공원 등 나들이 수요가 집중되는 관광지 상권 매출이 51.5%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아파트 밀집 지역 등 주거상권 매출도 13.7%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즉석라면 매출이 271.7% 급증했다. 이어 빙과류 136.3%, 얼음 102.9%, 하이볼 57.6%, 탄산음료 47.5%, 국산맥주 30.9%, 육포 등 축산안주 29.7%, 고피자 24.8% 순으로 증가했다.
CU에서는 선거일을 맞아 간편식과 간식류 판매가 두드러졌다. 아이스크림 매출은 전주 같은 요일보다 94.6% 뛰었고, 즉석라면은 194.4% 급증했다. 즉석후라이드(36.8%)와 마른안주류(25.4%) 판매도 호조를 보였다. 기온이 오르면서 음료 수요도 크게 늘었다. 생수 매출은 50.1% 늘었고, 아이스드링크와 얼음은 각각 85.7%, 85.2% 신장했다. 탄산음료(37.3%)와 기능건강음료(25.7%)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집에서 개표방송을 시청하며 술을 즐기는 수요도 많았다. 맥주 매출은 44.7%, 하이볼은 46.2% 뛰었고, 양주 역시 전주보다 31.3% 신장했다.
세븐일레븐도 수도권 지역 100여개 점포에서 아이스크림(124%)과 안주류(85%), 냉동식품(60%), 전통주(51%) 등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24도 나들이와 홈술 수요가 동시에 나타났다. 자외선 차단제 매출은 전주 같은 요일 대비 394% 급증했으며 완구·인형은 126%, 스무디는 92%, 얼음은 63%, 아이스크림은 51% 증가했다. 주류에서는 하이볼이 102% 늘어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으며 위스키와 맥주도 각각 47%, 39% 증가했다. 생수(20%)와 안주류(14%) 매출도 함께 늘었다.
식품업계도 서울시장 선거 접전 속에 수혜를 입었다. 패밀리 레스토랑 애슐리는 선거일 매출이 전년 동요일 대비 2배 이상 뛰었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일과 비교해서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외식 수요 확대 흐름이 나타났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역시 전년 대비 매출이 17% 신장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도 개표방송과 휴일 수요의 영향을 받았다. bhc 매출은 전주 대비 69% 뛰었으며 BBQ도 24% 이상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높은 사전투표율과 개표방송에 대한 관심이 소비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서울 등 일부 초접전 지역은 새벽까지 TV 개표 상황을 보느라 야식과 배달 수요가 크게 늘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선거일이 공휴일이라 평년보다 매출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지만 주말을 웃도는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며 "외식 수요와 개표방송 시청 수요가 동시에 발생하면서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박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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