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때문에..' 日수입차 시장 5개월 연속 역성장
파이낸셜뉴스
2026.06.04 16:23
수정 : 2026.06.04 20:29기사원문
테슬라, 충전 무료 앞세워 홀로 질주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일본 수입차 판매량이 5개월 연속 감소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4일 보도했다. 엔저 여파로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수입차 구매를 미루거나 국산차로 갈아타는 소비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공격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판매를 3배 가까이 늘리며 전기차(EV)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이날 일본자동차수입조합(JAIA)에 따르면 지난 5월 일본 내 수입차 판매대수(일본 브랜드 제외)는 1만7871대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 올들어 5개월 연속 감소세다.
반면 전기차 판매는 호조를 보였다. 5월 수입 전기차 판매량은 300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했다. 전체 수입차 판매 가운데 전기차 비중도 17%까지 확대됐다.
특히 테슬라가 성장세를 주도했다. 테슬라는 일본 내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지만 통계상 대부분이 포함되는 '기타' 항목 판매량이 2000대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2.8배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테슬라는 지난 4월부터 차량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3년간 충전 요금을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회사 측은 "시장 반응이 예상보다 훨씬 크다"며 "6월 판매 실적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는 364대로 14% 감소했고 현대자동차는 78대로 17% 줄었다. 두 업체 모두 일본 정부가 4월부터 전기차 보조금을 축소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브랜드별 판매 순위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3673대로 1위를 유지했다. 다만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BMW는 2132대로 19% 줄었고 폭스바겐은 2220대로 10% 감소했다.
가격대별로 살펴보면 소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1000만엔(약 9601만원) 이상 고가 차량 판매는 2892대로 3% 감소했고 400만~1000만엔(약 3840만~9601만원) 구간도 5% 줄어든 1만811대를 기록했다.
반면 400만엔(약 3840만원) 미만 차량 판매는 3299대로 3% 증가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차량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엔저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수입차 시장의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전기차 시장에서는 테슬라를 중심으로 가격 경쟁과 마케팅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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