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내년 韓 잠재성장률 사상 첫 1.5% 하회

파이낸셜뉴스       2026.06.07 09:11   수정 : 2026.06.07 12:49기사원문
반도체 호조에도 구조적 한계 지속 우려



[파이낸셜뉴스] 국제기구가 내년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을 사상 처음으로 1.5%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에 실질 국내총생산(GDP) 전망치가 급반등한 상황에도 한국 경제의 구조적인 한계가 지속된다는 지적이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3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공개한 최신 데이터 기준으로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지난해 1.85%에서 올해 1.66%로 0.19%포인트(p) 하락할 것으로 추정됐다.

내년에는 1.52%로 0.14%p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1·4분기에 잠재성장률아 전년 동기 대비 1.46%에 그치며, 비교적 가파른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분석했다. OECD는 분기 기준으론 1·4분기 수치만 제공한다.

OECD가 관련 수치를 제시한 이래 우리나라 잠재성장률 추정치가 1.5%를 밑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잠재성장률은 잠재 GDP의 증가율을 말한다. 잠재 GDP는 노동·자본·자원 등 한 나라의 모든 생산요소를 동원하면서도 물가 상승을 유발하지 않는 최대 생산 수준이다. 이 수치의 하락은 경제 실력이 약화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OECD 최신 추정치 기준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2012년(3.62%) 이후 추세적인 하락세를 이어왔다. 2016년 2.93%로 3%를 처음 밑돌았고, 지난해 2% 아래로 내려온 뒤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OECD는 지난해 12월 보고서에서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올해 1.71%, 내년 1.57%로 각각 추정했다. 내년 1·4분기에도 1.52%로 1.5%를 소폭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와 내년 추정치를 0.05%포인트(p)씩 낮췄고, 내년 1·4분기는 0.06%p 내렸다.


전문가들은 인구 고령화와 노동 공급 감소, 자본 축적 속도 둔화 등에 생산성 향상 정체가 겹친 결과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앞으로 반도체 경기 개선이 경제 전반의 투자 확대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져야 잠재성장률이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OECD 등이 제시하는 잠재성장률이 과거 추세를 중시하는 모형에 따라 기계적으로 추정한 것이어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반론도 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