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한달새 0.33%p↑ '빚투족' 패닉 우려

파이낸셜뉴스       2026.06.07 09:53   수정 : 2026.06.07 09:45기사원문
주담대 상단 7.3%대, 3년 8개월 만에 최고
신용대출 대출 잔액 하루 3300억씩 급증



[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의 통화 긴축 예고에 시장금리를 반영한 은행권 대출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빚 내서 코스피에 투자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우려되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5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39∼7.33%로 집계됐다.

지난달 8일(연 4.40∼7.00%)과 비교해 불과 한 달 만에 금리 상단이 0.33%포인트(p) 올랐다.

작년 12월 말(연 3.93∼6.23%)과 비교하면, 올 들어 상단이 1.10%p, 하단이 0.46%p 각각 뛰었다.

5대 은행 고정금리가 7.3%를 넘은 것은 지난 2022년 10월 말(7.33%) 이후 3년 8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한은이 물가 안정을 위해 2021년 8월부터 시작한 통화 긴축이 0.5%p 기준금리 인상 등 빅스텝으로 절정에 이르렀던 시기와 비슷한 금리 수준에 이르렀다는 의미다.

2022년 10월 말 당시 기준금리는 연 3.00%로, 현재 기준금리인 2.50%보다 0.50%p 높았다. 최근의 시장금리는 기준금리 인상을 선반영하는 분위기다.

고정금리 주요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지난달 8일 4.019%에서 이달 5일 4.413%로 한 달 만에 0.4%p 가까이 치솟았다.

이 금리가 4.4%를 넘은 것은 2023년 11월 14일(4.463%) 이후 2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신용대출 금리는 5일 기준 연 4.31∼5.93%(1등급·1년 만기 기준)로, 상단이 6% 돌파를 앞두고 있다. 한 달 전보다 상단이 0.31%p, 하단이 0.24%p 각각 높아졌다. 은행채 1년물 금리가 같은 기간 0.385%p 상승한 탓이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기준·연 3.83∼6.23%)의 상·하단 역시 같은 기간 0.18%씩 올랐다.

은행채를 비롯한 시장금리는 중동 전쟁 발발 후 국내외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나오면서 계속 오르는 추세다.

신현송 한은 총재가 지난달 28일 취임 후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뒤 시장금리 진정 기대는 더 낮아졌다.

여기에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로 2024년 3월(3.1%)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원·달러 환율이 1550원대까지 치솟으면서 가파른 금리 인상에 힘이 실렸다.

연내 1∼2회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일각에서는 다음 달에 이어 8월에도 연속으로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빚투가 위험 수위에 다다랐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코스피 변동성이 커지자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을 활용한 투자가 늘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5대 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 5월 말 106조5154억원에서 지난 4일 107조5048억원으로 증가했다.

3영업일 만에 1조원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하루 평균 약 3300억원씩 늘었다. 지난달 2조1741억원이 늘어난 것과 비교해도 증가폭이 가팔랐다는 평가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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