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원외위원장 53명 "선거부실 특검, 선관위 해체 수준 수술하라"

뉴스1       2026.06.07 15:04   수정 : 2026.06.07 15:04기사원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재선거 요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6.7 ⓒ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7일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선거부실을 특검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해체 수준으로 수술하라"고 요구했다.

원외 당협위원장 53명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서울 송파구 잠실, 인천 송도 등 전국 67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유권자들이 투표소에서 발길을 돌리는 일이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이는 단순한 투표지 부족 사태가 아니라 국민의 참정권을 무참히 짓밟고, 대의민주주의의 절차적 기반을 송두리째 흔든 사건"이라면서 "우리의 선거 역사상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부실 선거이자 부정선거 의혹 대참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투표 시간 연장으로 일부 지역에서 투표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 발표와 개표가 이뤄졌다고 지적하며 "선거의 공정성에 심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선거 무효 사유에도 해당할 수 있는 중대하고 명백한 헌법과 법률 위반이자 국기문란 행위"라고 주장했다.

원외위원장들은 이번 사태의 진상 규명을 위해 국정조사와 특검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왜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고도 투표용지를 덜 찍었는지, 왜 아직 투표 중인데 개표가 강행됐는지, 이런 지시를 누가 내렸는지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또 "헌법적 의무를 저버린 중앙선관위 지도부 전원은 상응한 책임을 지고 당장 사퇴해야 한다"며 "투표지 부족 사태를 초래한 총체적 업무 라인 관련자, 현행법을 위반해 투표 종료 전에 방송사 예측 보도를 막지 않고 개표를 강행한 관련 책임자들을 직무 유기 및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엄정하게 처벌해 기강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선관위 개혁 방안으로 판사를 선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관행 폐지, 감사원 감사, 외부 전문기관의 보안 검증, 내부 고위직 승진 독점 구조 개선, 외부 통제 시스템 도입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여야와 전문가, 국민이 참여하는 선거제도 개혁 기구 출범도 요구했다.
이들은 "선관위의 폐쇄적 운영 실태 개선, 사전투표의 폐지 또는 그에 상응한 합리적 개선, 투·개표 시스템과 참관 및 감시체계 개선 등을 포함해 국민적 불신이 집중된 사항을 전반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서도 "헌법수호자로서의 책무를 다해 달라"며 "지금 즉시 이 사태를 엄중한 국기문란 범죄로 규정하고, 특검 도입을 통한 철저한 수사와 선관위 제도 및 선거제도 전반에 걸친 개혁 의지를 국민 앞에 천명하라"고 촉구했다.

성명에는 강백룡, 강병무, 고광철, 고기철, 고석, 곽내경, 권순영, 김기남, 김도훈, 김동환, 김민서 전 위원장, 김영석, 김희택 전 위원장, 문용회, 박경호, 박재순, 박종진, 박진호, 서영석, 서승우, 손범규, 신영락, 안기영, 양기열, 양정무 전 위원장, 오경훈, 유낙준, 유영두, 유제홍, 윤선웅 전 위원장, 이봉준, 이상규 전 위원장, 이성심, 이수정, 이주현, 이준배, 이행숙, 장성호, 전동석, 정문식, 정용선, 조광한, 조미선, 조용술, 최기식, 최진학, 하종대, 하헌식, 한길룡, 함인경, 홍윤오, 홍형선, 황두남 등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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