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사회초년생 "월급 270만원 중 200만원 증권계좌에… 이런 투자 괜찮을까요"
파이낸셜뉴스
2026.06.07 07:00
수정 : 2026.06.07 20:40기사원문
투자 '몰빵' 위험… ISA 등 활용 꾸준히 자산 늘려가야
Q. 취업한 지 이제 4개월이 된 사회초년생 20대 A씨는 월급을 받으면 가장 먼저 증권계좌에 200만원을 넣고 있다. 부모님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지금이 돈을 모을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현재는 본가에 살면서 직장까지 부모님 차를 이용하며 통근 중인데, 빠른 시일 내 목돈을 마련해 직장 근처로 독립하는 것이 목표다.
다만 월급 대부분을 투자에 넣다 보니 생활비가 부족한 경우도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저축과 투자를 이어가도 되는지, 적정 저축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 재무상담을 받게 됐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사회초년생 시기에는 투자에 앞서 자신의 지출 구조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월 지출뿐 아니라 비정기적으로 발생하는 비용까지 고려해야 실제 저축 가능 금액을 계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먼저 월 지출 내역을 뜯어봐야 한다. 먼저 직장 생활을 위해 필수적으로 써야 하는 고정 지출에는 거주비, 통신비, 교통비, 점심 식대 등이 있다. 현재 A씨는 부모님 차량을 쓰고 있고, 거주비도 발생하지 않을 뿐더러, 점심 식대도 지원받고 있어 지출 부담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통제가 가능한 지출 영역으론 용돈, 생필품, 운동비 등이 있는데 금감원은 A씨의 현재 지출 수준이 적정하다고 봤다.
비정기 지출 관리는 처음부터 연간 예산을 짜는 것이 필요하다. 여행비, 의류·미용비, 경조사비 등 매 달 정기적으로 지출하진 않지만 연간 단위로 큰 금액이 필요한 항목이 비정기 지출로 분류된다. 미리 계획을 짜두지 않는다면 과도한 지출을 할 수 있고, 저축한 돈을 다시 꺼내 쓰게 돼 전체 자산을 깎아먹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금감원은 A씨의 비정기 지출 연간 예산을 410만원 수준으로 설정하고, 매월 35만원씩 별도 통장에 적립해 관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통장은 여러 개로 나눠 사용토록 한다. 먼저 월급 통장은 필수 고정 지출(교통·통신비) 등에 대한 자동이체 통장으로 활용한다. 생활비, 용돈, 데이트 예산은 별도 통장에 옮겨 체크카드를 활용해 지출을 통제하도록 한다. 비정기 지출 전용 통장도 만들도록 한다. 월 35만원씩 적립해가는 방식이다.
월 지출을 정리하면 한 달 저축 가능 금액을 산정할 수 있다. A씨는 한 달 수입 270만원에서, 월 지출 70만원과 비정기지출 월 35만원을 뺀 165만원이다.
다만 지금처럼 투자에 '몰빵'하는 것은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사회초년생 시기에는 투자 경험과 지식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모든 자금을 투자에 집중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단기 매매를 통한 수익 추구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며 "청년 대상 정책금융상품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을 활용해 꾸준히 자산을 늘려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월 저축액 165만원 중 상품 별로 청년 미래 적금 50만원, 일반 적금 65만원, ISA에 50만원씩 넣을 것을 권장했다.
또 독립과 차량 구매는 가능한 한 늦추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독립할 경우 월세와 관리비, 식비 등으로 월 100만원 안팎의 추가 지출이 발생할 수 있고 차량 구매 역시 보험료와 세금, 유지비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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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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