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당권파·친한계 싸움 본격화하나... 친한계,장동혁 대표 사퇴 종용

파이낸셜뉴스       2026.06.07 18:23   수정 : 2026.06.07 18:22기사원문
張, 거취 표명 대신 대여 투쟁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국회에 입성하면서, 야권의 권력 지형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6·3 지방선거 패배 이후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지만, 한 의원은 최대 격전지인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서 '3자 구도'라는 장애물을 뚫고 원내 진입에 성공하면서 영향력을 키우는 모습이다. 그러나 장 대표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고리로 대여투쟁 공세를 높이면서 야권 당권 경쟁의 구도도 복잡해지고 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동훈 의원은 이날 자신의 '1호 법안'으로 감사원법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의정 활동 시작을 알렸다. 해당 법안은 선관위에 대해 감사원이 외부 감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선관위의 과도한 독립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후속 조치를 내놓은 것이다. 한 의원은 지난 5일 처음으로 국회에 등원하면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다수의 친한(한동훈)계 의원들이 한 의원의 첫 등원에 동석했다. 장 대표의 선거 패배 책임론이 불거지는 순간 한 의원이 복귀하면서 당권파와 친한계의 싸움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내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의원에 대한 복당 논의가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의 주도로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이날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영수회담 개최를 요구하는 등 제1야당 대표로서의 역할을 계속 수행하려는 의지를 나타내는데 거리낌이 없었다. 장 대표가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고리로 대여투쟁 공세 수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는 만큼, 당권파는 장 대표의 거취 논의를 중단하고 당력을 총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당권파 인사는 파이낸셜뉴스에 "현재는 선관위 개혁과 국정조사 등을 요구하는데 집중해야 할 때"라며 "장 대표의 거취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민주당에게 주도권을 빼앗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장 대표에 대한 의원들의 비토 여론이 큰 만큼 장 대표가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실제로 당내 친한계·개혁 성향 의원들은 물론이고 중진 의원들까지 장 대표에게 사퇴를 종용하는 메시지를 내고 있다. 특히 차기 원내대표 선거 역시 최대 쟁점으로 장 대표의 사퇴와 한 의원의 복당으로 떠올랐다. 출마를 선언한 김도읍·성일종 의원은 장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을 직·간접적으로 드러냈고, 정점식 의원은 "지도체제 지속 여부로 당이 분열되는 모습을 보여선 안된다"며 말을 아꼈다.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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