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반복고립 굴레 끊고…교실밖 자립까지 동행"
파이낸셜뉴스
2026.06.08 18:12
수정 : 2026.06.08 18:11기사원문
정진우 서울시 평생교육국장
고립 청소년 보듬는 서울시 정책
학교·관계기관 등 지원 연결해야
청소년 고립·은둔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2024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9~24세 청소년 중 고립 청소년은 12.6%, 은둔 청소년은 16%에 달한다. 고립·은둔 상태를 반복적으로 경험한 비율도 60.3%에 달했다. 서울시 청소년 정책을 이끌고 있는 정진우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사진)을 만나 위기청소년 실태와 그 지원 방향 및 현장 성과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달 21일 열린 '2026년 청소년 정책포럼'에서도 이 문제를 다뤘다.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심리 건강을 위한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사후관리 연계 △교내 상담실의 심리적 진입 장벽을 낮춘 보편적 지원 △청년기까지 연속적인 지원과 부모 교육 △청소년 활동 중심의 연계 협력 △위기청소년들의 심리 회복을 위한 유관기관 간 정보 소통 및 거버넌스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국장은 "청소년 당사자부터 교사, 현장 실무자까지 지원이 연결되고, 학교와 관계기관들이 따로 놀지 않고 연결돼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며 "마지막 토론자로 참석한 조남억 동북권 종합지원센터장이 종합지원센터를 '환자를 진단해서 내과, 외과, 정형외과로 연결해 주는 가정의학과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라고 표현했는데 센터의 역할을 정확하게 짚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아동·청소년기부터 청년기까지 단절 없이 이어지는 지원 체계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고립·은둔 청소년 원스톱 패키지를 기존 4개소에서 9개소로 늘리고, 전국 최초 고립·은둔 청년 지원 전문 기관인 서울청년기지개센터도 2개소로 확대해 청소년기 지원·관리가 청년기까지 끊김 없이 이어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정 국장은 "지난해 행복동행학교 참여 청소년을 대상으로 중앙대 연구팀이 실시한 사전·사후 조사 결과, 삶·관계 만족도는 2.85점에서 3.63점으로 올랐고, 사회 단절·고립 지표는 2.49점에서 1.88점으로 낮아졌다"며 "부모 효능감은 3.53점에서 3.90점으로 높아진 반면 부정적 양육 행동은 2.52점에서 2.30점으로 줄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의 대표적인 현장 모델은 '행복동행학교'다. 위기청소년의 회복을 위해 기존 상담 중심 접근에서 벗어나 스포츠·요리·여행 등 놀이와 체험활동을 통해 또래와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관계 역량을 회복하는 프로그램으로 2024년에 운영을 시작해 지난해부터 서울 4개 권역 청소년센터로 확대됐다. 정 국장은 "올해부터는 고위기 청소년 과정과 가족 동행 캠프를 신설해 지원 대상을 넓힌다"며 "학교·청소년기관·사회복지기관·민간기관 등 기관 간 연계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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