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김정은, 軍·민간항공·열차 교류 강화 논의...비핵화 언급 없어

파이낸셜뉴스       2026.06.08 19:39   수정 : 2026.06.08 20: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7년만에 방북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에서 북중간 군사·외교·인적 물류 교류 강화 등을 논의했다.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은 이날 오후 6시 5분경(한국시간) 평양 금수산 영빈관에서 시작됐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에서 북중관계 발전을 위한 4가지 의견을 제시하고 전략 소통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북중간 전략협조 강화와 함께 각자 주권·안보·발전이익 수호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북중간 외교, 법 집행, 군대 등 교류를 강화해야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양국간 국경 통상구 전면 재개통 계기로 인적교류를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의 방북이 더 없이 고무적이라고 치켜세웠다. 김 위원장은 국제사회의 전례 없는 변화속에서 "중국과 함께 지역·세계 평화·번영 위해 공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하는 입장도 보였다.

이번 북중 정상회담에선 글로벌 패권주의에 반대하는 북중간 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돼 왔다. 반면 한국과 미국이 기대해왔던 시 주석의 한반도 비핵화 중재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는 이날 김일성광장에서 환영 행사에 참석한 뒤 김 위원장 부부와 함께 숙소이자 정상회담 장소인 금수산 영빈관으로 이동했다. 금수산 영빈관은 그동안 북한을 찾는 국가정상급 외빈을 위한 숙소와 회담 장소로 사용돼왔다.

시 주석의 이번방북은 2019년 이후 7년 만이며 북중 정상의 대면 회동은 지난해 9월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김 위원장이 베이징을 찾은 이후 9개월 만이다.

시 주석은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북한 기관지인 노동신문 기고를 통해 "패권주의와 강권정치를 반대하며 군국주의 부활을 꾀하고 지역의 안전과 안정에 위해를 주는 모든 야욕과 책동을 반대해야 한다"며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의 다극화와 보편적 혜택과 포용적인 경제 세계화를 공동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패권주의에 대응해 북한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시 주석의 방북을 계기로 북중이 북한의 핵 문제를 논의할지 여부에 대해 즉답을 피한 채 원론적 입장만을 거듭 밝혔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시 주석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핵 문제를 논의할 것인지 묻는 말에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 측의 입장과 정책은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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