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문 지킨다" 시위 일주일째...모기장까지 등장한 잠실 개표소
파이낸셜뉴스
2026.06.10 12:19
수정 : 2026.06.10 12:18기사원문
6·3 지선 저녁부터 시작된 시위...개표소로 옮겨와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 구호 확장 경기장 내 사무실 업무 차질도…대학가 시국선언에 확산 조짐
이날 오전 11시께 핸드볼경기장 일대에는 500명 안팎의 시위 참가자들이 경기장 각 출입구 주변에 나뉘어 자리를 지켰다.
참가자들은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지난 주말 '재선거' 요구를 중심으로 모였던 구호는 시간이 지나며 투표 방식과 개표 절차 개선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확장되는 모습이었다.
각 출입구 앞에서는 참가자들이 모기장 등을 설치한 채 밤새 자리를 지키는 모습도 보였다. 시위 참가자 A씨(40대)는 "몸은 힘들지만 이렇게라도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투표용지가 부족했다는 일을 그냥 넘길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시위 초반부터 이어진 참가자 간 의견 충돌도 계속됐다. 이날 오전 대한체육회 직원들이 경기장 내부 사무실 출입을 시도했지만, 일부 참가자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결국 발길을 돌렸다. 현장에서는 "업무를 보러 온 사람은 들여보내야 한다"는 의견과 "개표소 내부 출입은 절대 안 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섰다. 일부 참가자들은 출입 인원의 신분 확인과 동행 감시를 요구하기도 했다.
경기장 안에 사무실을 둔 체육 단체들의 업무 차질도 이어지고 있다. 전날부터 체육 단체 관계자들이 사무실 출입을 시도했지만, 시위 참가자들의 반발로 원활한 출입이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에 인력을 배치해 돌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서울동부지법은 이날 오후 3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했던 잠실7동 제2투표소를 찾아 현장검증과 증거보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국 주요 대학 총학생회들도 이날 오후 6시 각 대학 캠퍼스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고 선관위 구조개혁 등을 요구하는 공동 시국선언을 진행할 예정이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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