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서울 119 헬기 공조로.. 심장 이상 태아 목숨 구해

파이낸셜뉴스       2026.06.12 22:13   수정 : 2026.06.12 22:19기사원문
양수 터진 산모 400km 떨어진 서울대병원까지 헬기 긴급 이송
울산소방헬기 정기점검에 운항 불가.. 부산소방헬기 도움 나서
태아 건강한 여자아이로 태어나.. 산모도 무사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울산~부산~서울을 이은 3개 도시 소방본부 간 공조가 소중한 태아의 목숨을 구했다. 헬기까지 동원된 긴급 이송 끝에 태아는 건강한 여자아이로 세상과 마주했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1시 35분께 울산에 거주하는 30대 임산부 A씨와 태아가 위험해 긴급 분만이 가능한 의료기관으로 이송이 필요하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임신 37주 차였던 A씨가 집 근처 산부인과에서 진료를 받고 귀가하던 중 양수가 터져 다시 병원으로 돌아갔지만 태아의 심장에서 이상이 확인되면서 해당 병원에서 분만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신고를 받은 울산소방은 곧바로 상급 의료기관 이송을 결정했지만 문제는 울산소방헬기가 정기점검 기간 중이어서 운항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에 울산소방본부는 다급하게 소방청에 협조를 요청했고 전국 119항공대 공조 체계가 즉각 가동되었다.

당시 산모를 수용할 수 있는 곳은 울산에서 약 400km 떨어진 서울대학교병원이 유일했다. 이송 방법은 헬기로 결정됐다. 울산소방헬기를 대신해 부산소방본부 소속 소방헬기가 임무에 투입됐다. 부산소방헬기는 곧장 울산으로 향했고, 울산소방이 A씨를 울산대학교병원 헬리포트까지 이송해 다음 날인 12일 오전 0시 13분께 부산소방헬기에 인계했다.

부산소방헬기는 이후 약 2시간 만에 서울 반포수난구조대 인계지점에 도착해 A씨를 서울소방 구급대에 인계했다. A씨는 신고 접수 3시간 만인 오전 2시 38분께 서울대학교병원에 도착했다.


A씨 병원 도착 후 오전 4시 54분 3.47㎏의 건강한 여아를 무사히 출산했다.

여아의 아빠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큰 걱정을 했지만 전국 소방이 한마음으로 신속하게 대응해 준 덕분에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할 수 있었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지역을 넘어 전국 119 항공 이송 체계와 응급의료 협력체계가 유기적으로 작동한 대표적인 사례이다"라며 "앞으로도 고위험 산모와 중증응급환자가 적기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119 응급 의료 이송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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