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상장 첫날 150달러 출발...다음 무대는 우주 AI

파이낸셜뉴스       2026.06.13 00:55   수정 : 2026.06.13 00: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스페이스X가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마친 뒤 나스닥 거래를 시작했다.

스페이스X는 12일(현지시간) 종목코드 'SPCX'로 주당 150달러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날 공모가인 135달러보다 11.1% 높은 수준이다.

머스크와 귄 숏웰 스페이스X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개장 벨을 울렸다. 머스크는 텍사스 스타베이스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상장 순간을 지켜봤으며 숏웰 사장은 뉴욕 나스닥 거래소에서 오프닝 벨 행사에 참석했다.

스페이스X는 전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를 통해 주당 135달러에 5억5560만주를 발행해 총 750억달러를 조달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기업가치는 1조7700억달러로 평가됐다. 이는 미국 상장기업 가운데 7위 수준으로, 머스크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넘어서는 규모다.

머스크는 IPO를 앞두고 진행된 JP모건체이스 라이브 행사에서 "스페이스X는 2015년 무렵부터 현금흐름 기준 흑자를 유지해왔다"며 "중대한 성장 단계를 위한 자금 조달 차원에서 상장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10만기 이상의 통신용 위성을 지구 궤도에 배치하고 우주 공간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계획도 공개했다. 머스크는 "이는 단순한 로켓 사업이 아니라 미래 우주 경제의 기반 시설을 구축하는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최초의 '1조달러 자산가'에 가장 근접한 인물로 평가받는 머스크는 2002년 스페이스X를 재사용 로켓 개발업체로 창업했다. 다만 현재 회사 사업 가운데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부문은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사업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X는 올해 2월 머스크의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xAI의 데이터센터와 그록(Grok) AI 모델, AI 챗봇 및 이미지 생성 서비스, 소셜미디어 플랫폼 X(옛 트위터) 등이 스페이스X 사업 포트폴리오에 편입됐다.

다만 공격적인 투자에 따른 재무 부담은 여전하다. 스페이스X가 공개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회사의 누적 결손금은 2002년 설립 이후 총 413억달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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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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