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뇨스 "제네시스, 유럽서 5배 키운다"…딜러·하이브리드로 승부수
파이낸셜뉴스
2026.06.14 09:00
수정 : 2026.06.14 15:30기사원문
"유럽은 매우 중요한 시장"…직영서 딜러로 전환, 국가별 단계적 확대
유럽에 하이브리드·EREV도 투입…'EV 일변도' 우려에 "병행 개발로 정면돌파"
미국서 검증한 '손님' 환대 전략 유럽 이식…"수익성 있는 성장이 기준"
한국은 화재로 엔진 공급 차질·상반기 부진…"하반기 하이브리드로 회복"
이시혁 제네시스사업본부장(전무)은 12일(현지시간) 프랑스 르망 지역 라 사르트 서킷 내 '제네시스 호스피탈리티'에서 열린 제네시스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에서 "유럽은 제네시스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앞으로 어떻게 성장하고 커버리지를 넓혀가느냐의 문제가 남아 있다"며 "국가별로 커버리지를 넓히고, 특히 딜러 형태의 판매 채널을 파트너로 삼아 협력하면 판매를 충분히 늘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터 크론슈나블 제네시스 유럽법인장은 "지속 가능한 성장과 수익성, 경제적 타당성이 시장 진출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며 "가장 중요한 시장부터 진출해 점차 전체 시장으로 확대하는 것이 전략"이라고 말했다. 영국·독일·이탈리아·프랑스·스페인·포르투갈 등을 거쳐 서·남·동유럽 전역으로 넓혀가겠다는 것이다.
제네시스는 이날 파워트레인 다양화 전략도 공유했다. 이시혁 전무는 "유럽에 전기차(EV)를 공급하고 있지만, 소비자 요구에 맞춰 하이브리드나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같은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향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럭셔리 EV 전략이 위험하지 않으냐는 지적에 무뇨스 사장은 "나는 엔지니어 출신"이라며 "한 가지씩 순차적으로 하면 오래 걸리지만 브랜드·네트워크·판매채널·기술을 병행 개발해 마지막에 합치면 탄탄한 결과가 나온다"고 답했다.
그는 "제네시스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럭셔리 브랜드이자 그룹의 흩어진 점들을 한데 모으는 브랜드"라며 "우려는 알지만 회사 기조대로 운영해 입증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에서 검증된 '손님' 전략을 활용해 유럽의 수익성을 극대화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테드로스 멩기스테 제네시스 북미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손님 콘셉트를 차량 엔지니어링만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차량을 고객 집으로 가져다주고 정비 후 다시 배송하는 서비스를 예로 들었다. 그는 판매·서비스 직원을 한국 청주 전용 시설로 보내 '한국적 환대' 문화를 교육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무뇨스 사장은 "제네시스는 7년 8개월 만에 100만대를 판매하며 가장 빠르게 성장한 럭셔리 브랜드"라며, 경쟁이 가장 치열한 미국에서 지난해 8만2000대를 팔아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20개월 이상 연속 성장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할인 대신 적정 가격을 유지하는 수익성 전략을 유럽에 이식하겠다고 했다.
유럽 현지 생산에 대해서는 "현재 계획은 없고 단계적으로 갈 것"이라며 "수요가 무르익으면 미국(GV70 현지 생산)처럼 현지화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도에서 2030년까지 5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확장 의지도 드러냈다.
한편 화재 영향으로 상반기 부진했던 국내 시장의 경우 하반기 하이브리드 출시를 통해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이시혁 전무는 "화재로 엔진 공급이 부족해 국내 판매 대부분을 차지하는 2.5 터보 엔진 생산이 한 달 반가량 중단되며 국내 판매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 하이브리드를 기다리는 대기 수요가 있는 만큼 완성도를 높여 하반기와 내년 모멘텀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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