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RFID/USN사업 활성화 박차
정부가 'u-정보기술(IT) 839'의 핵심 품목인 전자태그(RFID)·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USN) 산업 활성화를 위해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21일 정보통신부가 RFID/USN 수요 확산을 위해 확산 사업 착수 보고회를 열고 업계 최고경영자(CEO)를 초청해 간담회를 여는 등 분위기 띄우기에 나선 것이다.
RFID/USN 국내 시장 규모는 올해 6800억원 정도지만 오는 2010년에는 2조3600억원, 2012년에는 4조8500억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 'RFID/USN 사업 확산' 박차
RFID란 무선통신을 이용해 1m 정도 거리에서 사물을 인식할 수 있는 기술이다. USN은 센서에서 감지한 정보를 무선으로 수집할 수 있도록 구성한 네트워크다.
RFID/USN은 정보통신부의 IT 산업 육성 정책 브랜드인 'u-IT839'의 근간을 형성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그만큼 정부의 기대가 크다는 뜻이다. 정부가 팔을 걷어붙이고 드라이브에 나선 이유다.
일단 정부는 지난달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어 RFID/USN 확산 정책을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키로 한데 이어 21일엔 서울 세종로 정보통신부 청사에서 노준형 장관 주재로 'RFID/USN 활성화를 위한 기업간담회'를 열었다.
또 이날 무교동 한국정보사회진흥원에선 'RFID/USN 확산사업 착수보고회'를 열고 올해 RFID/USN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예산도 올해 80억원에서 내년에는 100억원이 더 추가될 예정이다.
현재 정부의 RFID/USN 확산 계획은 u-의약품 종합관리시스템 구축, u-에어포트 구축을 위한 항공수화물 RFID 인프라 구축, RFID/USN 기반 u-항만 구축 등 16개로 구성돼 있다.
정통부 관계자는 "이들 공공분야 과제들은 사업규모가 클 뿐 아니라 태그 부착 의무화 등 제도화를 통해 관련 분야의 RFID 도입을 촉진할 전망"이라면서 "이를 통해 국내 RFID 관련 업계의 수혜가 예상되고 유사 민간분야에도 급속히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올해부터 뜬다"
정부는 올해부터 RFID/USN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물건에 붙는 RFID 태그의 높은 가격, 제조업체들의 RFID 인식 부족, 기계의 낮은 RFID 인식률 등이 그동안 RFID 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한 이유로 꼽고 있다.
이에 정통부는 RFID/USN사업을 단순히 바코드를 대체해 전자태그와 리더를 설치하는 수준이 아니라 공급망관리(SCM), 업무재설계(BPR) 등과 연계하는 등 실질적인 RFID/USN 확산·산업활성화 전략으로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공공부문에서 RFID/USN 활성화되면 개당 200∼300원 정도의 태그 가격도 대폭 떨어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가령 감염성 폐기물에 RFID를 의무적으로 장착하는 등 보편적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RFID/USN 활성화를 유도하면 결국 민간이 RFID에 대한 인식이 높아질 것이라는 게 정부 측의 생각이다.
이윤덕 정통부 RFID/USN 프로젝트매니저(PM)는 "정부의 로드맵은 올해 RFID/USN 초기 시장을 열고 오는 2010년 본격 상용화하는 것"이라며 "따라서 올해는 RFID/USN이 이륙을 위해 속도를 내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민간, RFID/USN 확산 나서야
업계에서는 "RFID/USN 사업의 성패는 민간 기업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이 기술을 도입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정책을 추진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날 노준형 장관 주재로 열린 기업간담회에서도 RFID/USN 수요·공급 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은 개별상품에 RFID를 적용하기에는 태그가격이 비싸고 성공모델이 없어 도입효과에 대한 확신이 불충분하다는 등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모바일 RFID 확산 사업을 펼치고 있는 이통사의 경우만 보다라도 RFID에 대한 '비용 부담'에 허덕이는 모습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현재 삼성전자·팬택 등이 RFID 칩이 들어가 있는 휴대폰을 만들 수 있지만 이통사가 휴대폰 공급 물량을 보장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이통사 관계자도 "RFID/USN이 활성화되려면 보다 많은 상품에 RFID 태그가 붙어야 한다. 그러나 태그 부착 비용을 이통사가 떠안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태그·리더 등 하드웨어 생산 업체에게는 기술개발 자금과 전문인력을 지원하고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통합 업체에게는 기술 개발·도입시 자금을 지원해 주는 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RFID 태그를 제조 물품에 붙이는 업체들에게 세제 지원을 해주는 등 실질적인 금전 혜택이 먼저 가시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허원 정상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