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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경기 ‘상低하高’ 불투명

김홍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정부는 올해 경기가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되는 ‘상저하고’ 형이 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소비 부진과 환율하락, 고유가, 고금리 등의 불안 요인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특히 지난 2·4분기 성장률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인 4.6%보다 높은 4.9%로 나타나면서 하반기 성장률이 이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9일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정부는 하반기 성장률을 4.7%에서 4.9%로 높이면서 올해 성장률을 4.5%(상반기 4.2%, 하반기 4.7%)에서 성장률을 4.6%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지난해 동기 대비 2·4분기 성장률이 5분기 만에 가장 높은 4.9%를 기록했지만 하반기에 이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가장 큰 이유는 하반기 경기 회복의 관건인 소비가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2·4분기 설비투자와 국내총소득은 늘었지만 민간소비는 1·4분기와 같은 4.1%에 그쳤다. 특히 전분기 대비 민간소비 증가율은 0.8%에 그쳐 1·4분기(1.5%)보다 둔화됐다.

이와 관련,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상무는 “상반기에는 신권 발행에 따른 현금자동입출금기(ATM) 교체 수요와 정부가 재정 조기 집행 등 경기 부양에 나서면서 투자가 늘었다”면서 “하지만 일자리가 늘지 않고 금리 인상으로 가계 부채가 늘면서 가계의 소비 여력이 줄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신규 일자리 창출은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지난달 (31만5000개) 30만개를 넘었지만 상반기 전체로는 27만6000개에 그쳐 정부 목표치인 30만개를 밑돌았다. 또 하반기에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마저 커지면서 가계부채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보여 내수 회복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유 상무는 “하반기에 내수를 살리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투자를 유도해 일자리를 늘리고 급격한 금리 인상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고유가와 환율하락도 하반기 경기 전망을 더욱 어둡게 만들고 있다.

두바이유는 올 들어 지난 1월 평균 배럴당 51.8달러에서 지난달 65.9달러까지 상승했고 지난 26일에는 71.21달러로 71달러대로 올라섰다. 이는 정부가 하반기 경기전망을 통해 당초 58달러에서 62달러로 상향 조정한 것보다 높은 것이다. 아울러 환율 불안과 미국 경기 둔화, 중국 추가 긴축 가능성 등의 불안 요인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초 정부가 올해 성장률을 1·4분기에 4% 초반, 2·4분기 4% 중반, 3·4분기 4% 중반, 4·4분기 5% 초반으로 전망했으나 2·4분기 성장률이 올해 목표를 상회하는 4.9%를 기록한 데다 하반기 경기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성장률이 2·4분기를 정점으로 꺾이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2·4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올해 하반기 성장률 추세선이 이보다 낮게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상반기 성장률이 4.45% 수준이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이보다 높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상저하고 형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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