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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해외자원개발 계획 ‘짜깁기’ 논란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최근 ‘3차 해외자원개발 기본계획’을 내놓으면서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가스공사 등을 국제적인 자원개발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했으나 해당 공기업들이 이미 내놓은 계획들을 짜깁기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업자원부는 지난 6일 석유공사를 3단계로 나눠 발전시킨다는 내용을 포함하는 제 3차 해외자원개발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단계로 석유공사 자본금을 10조원으로 늘리는 출자확대를 통해 하루 원유 생산량을 9만배럴에서 15만배럴로 늘려, 자생기반을 마련하고,2단계로는 자원개발 자회사 분리 등을 통한 독자성장으로 하루 30만배럴의 생산규모를 갖추며,3단계로는 50만배럴을 생산하는 글로벌 자원기업으로 성장시켜 국내외 증시에 상장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같은 계획은 석유공사가 이미 추진 중인 장기계획과 별반 다를 게 없다는 지적이 정부와 공사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석유공사는 이미 올해 초 사업계획에서 하루 4만3000배럴인 생산규모를 2010년 17만5000배럴, 2013년 29만2000배럴, 2015년 37만5000배럴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정부는 또 대한광업진흥공사의 자원개발기업 지원기능과 직접투자기능 가운데 직접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릴 방침을 천명했다.그러나 광진공도 이미 지난 6월 창립기념식을 전후해 현재 16.6% 수준인 유연탄과 우라늄·철·구리·아연·니켈 등 6대 전략광종의 자주개발률을 오는 2020년 40%까지 끌어올리고, 보유자산 규모와 자주개발액을 6조원과 1조6000억원으로 각각 확충한다는 장기비전을 제시했다.

정부는 또 가스공사가 세계 1위의 액화천연가스(LNG) 구매력을 가진 점을 십분 활용, 전문인력 보강과 투자재원 확충 등을 통해 가스전 개발에 본격 참여시킨다는 복안을 내보였다.

이 역시 이수호 사장 취임이후 가스공사가 미얀마(A-1·A-3)와 동티모르(JPDA 06-102), 우즈베키스탄(우준쿠이), 러시아(서캄차카) 등지에서 가스전 개발을 추진하고, 해외사업을 더욱 늘려갈 방침을 밝혔다는 점에서 새로운 사실은 아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주무부처인 산자부는 “어디까지는 계획이다”면서 “태스크포스를 구성, 하반기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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