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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 개관준비 바쁜 박종욱 국립생물자원관장

최경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미국 라일락 시장의 30%를 장악하고 있는 미스킴라일락, 외국으로 유출된 우리나라 자생생물 중 대표적인 종이다.

나리(백합)는 한해 약 400만달러어치가 역수입되고 있으며 서양에서 크리스마스나무로 가장 인기 있는 구상나무, 유럽에서 다양한 품종으로 개발돼 판매 중인 원추리, 미선나무, 비비추 등도 유출된 자생종이다.

이 같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생물종을 수집, 연구개발하는 핵심기관인 국립생물자원관이 개관을 앞두고 있다.

자원관 건립을 진두지휘한 박종욱 관장은 “생물자원을 확보하는 일은 국가의 생물주권을 지키는 일인 동시에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시급하고도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선진국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막대한 예산을 들여 다양한 생물자원을 확보하고 세계 생물산업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우리는 전문인력과 예산부족으로 한참 뒤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10만종으로 추정되는 한반도 생물종 가운데 현재 3만여종만 파악돼 일본과 영국의 3분의 1 수준이다.

박 관장은 생물자원관을 명실상부한 생물주권 지킴이로 탄생시키기 위해 생물종 확보에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평생을 생물학 연구에 매진해 온 원로 교수들이 우리나라의 들, 하천, 해양을 누비며 30여년 이상 채집해온 소중한 생물표본들 전량을 기증한 것이 큰 보탬이 됐다.

인하대 홍재상 교수가 9만병에 이르는 해양무척추동물 표본을 기증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1월에는 성균관대 최병래 교수와 경상대 박중석 교수가 정년퇴임을 맞아 각 약 3만2000병의 연체동물 표본과 35만점의 나비, 벌 등 곤충표본을 기증했다.

박 관장은 그러나 생물자원관이 조사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기관이다보니 국민들이 거리감을 느낄 것을 가장 우려했다.

혹시 전시관이 전부인 것으로 이해하거나 자연사 박물관과 비교해 볼거리가 떨어진다고 오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연구기관이면서도 친근한 생물자원관을 만들기 위해 박 관장은 4000여점의 실물표본을 전시하고 한반도의 다양한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는 코너를 마련했다.

한반도에 살고 있는 아름다운 자생생물을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장소라는 점을 자부하고 있다.

또 ‘식물압화만들기’, ‘씨앗이의 대모험’ 등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할수 있는 프로그램. 성인들을 위한 여가 프로그램 등 다양한 체험거리를 구상하고 있다.

박 관장은 “생물자원을 잘 보전하고 관리하는 일은 국가 발전은 물론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생태계를 건강하게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한 우리 모두의 기약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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