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해양생물 보고 태안생태계, 기름오염 위협..환경부 긴급조사
2500여종의 동식물이 자라는 해양생물의 보고이자 철새도래지인 태안해안국립공원이 기름유출사고로 심각한 오염피해가 예상된다.
환경부는 해양수산부와 함께 조사팀을 구성, 태안 일대의 오염지역 생태계에 대한 긴급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태안해안에는 수달 등 멸종위기 1급종 4종, 삵 등 II급 종 15종이 서식하는 등 2500여종의 동식물이 분포하고 있다.이중 해양어류, 해초류 등 544종이 기름 오염으로 피해가 예상된다.
해양 연안습지에서 서식하는 새들도 피해가 우려되며 내륙에 서식하면서 해양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새도 예외일 수 없다.
태안지역에는 논병아리류, 가마우지류, 잠수성 오리류, 도요·물때새류 등 수많은 조류가 서식하고 있다.
멸종위기종인 큰고니, 말똥가리는 모래해안지역에서 어폐류 등을 먹고 살기 때문에 2차 피해가 예상된다.
자연경관이 우수해 특정도서로 지정된 7곳 중 곳도가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곰솔군락, 해안지형은 기름 유출에 큰 피해를 보지 않을 것으로 판단돼 일정시간이 지나면 생태기능을 획복할 것으로 보인다.
사고지역에 있는 신두리 사구는 기름이 해안가 전체를 덮고 있을 정도로 오염이 심각, 서식조류에 악영향과 토양오염이 우려된다.
두웅습지는 해안선에서 약 700m 떨어져 있고 전사구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소황사구는 사고지점과 80㎞떨어져 있어 피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오염지역 생태계의 훼손 정도를 사고 직후에 파악하는 작업이 추후 장기적인 복원계획 수립에 꼭 필요하다”며 “해양수산부와 함께 두 부처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조사팀을 꾸려 오늘, 내일 중 조사에 착수한 뒤 이달 안에 실태 파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 등은 이번 조사를 통해 국립공원과 인접 보호구역의 척추동물, 무척추동물, 식물 등 분류군별로 기름오염이 어느 정도 생태계에 피해를 줬는지를 파악해 내년 한 해 동안 자연자원 정밀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환경부는 이를 토대로 장기계획을 수립, 2009년부터 10년간 사고 지역 주변 생태계의 변화를 면밀히 관찰하고 토양 중 유류의 잔류 실태와 환경영향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훼손된 해안 사구의 복구와 잔류 유류 제거 등 생태계 복원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환경부 이재홍 자연보전국장은 “유류사고 발생 후 통상 5년이 지나면 모래해변이나 암석해안 등은 대체로 회복이 되지만 간석지나 염습지는 20년이 되도록 회복이 안되는 곳이 있을 정도로 오랜 시간이 지나야 생태계가 원상태 가까이 복구될 수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최경환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