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단체

호남고속철도 등 건설사 수주전 본격 점화

신홍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총 4조원에 이르는 공공공사를 잡아라.”

주택경기 침체로 건설사들이 안정적인 사업물량 확보를 위해 공공공사로 눈을 돌리고 있는 가운데 이달 중 발주되는 대규모 공공공사를 따내기 위한 건설사들의 수주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 발주될 공공공사 중 100억원 이상 대형공사는 48건에 총 3조76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의 2조3797억원에 비해 금액 대비 58%나 늘었다. 이는 국가나 지자체, 공기업 등이 경기부양을 위해 공사발주를 대거 앞당겨 집행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인 데도 공공공사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호남고속철도, 교통연륙교 건설사업, 가스공사 평택생산기지 제2공장 4단계 공사 등 대형공사가 이달에 집중적으로 발주되기 때문”이라며 “올해 수주 목표에 미달했거나 턱걸이하고 있는 건설업체들에는 꼭 수주를 해야 하는 공사들”이라고 말했다.

공사비가 2698억원에 달하는 호남고속철도 3-2공구 건설공사에는 중견건설업체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업계 순위 6위 이내 공동도급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두산건설, 한화건설, 쌍용건설, 동부건설, 한신공영, 대우조선해양 등 중견건설업체들이 대형건설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한국가스공사의 경기 평택생산기지 제2공장 4단계 공사 역시 공사비만 3084억원에 달해 건설업체들이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오는 19일 입찰을 마감하는 이 공사에는 대우건설과 삼성건설, 두산중공업과 삼성중공업, 경남기업과 포스코건설이 각각 컨소시엄으로, 대림산업과 GS건설, 현대건설은 단독으로 각각 수주전에 나섰다.

1760억원 규모의 경기 화성시 종합경기타운 건립에는 현대건설과 쌍용건설, 한화건설을 대표사로 하는 3개 컨소시엄이 도전장을 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에는 현대건설(35%), 삼성건설(27%), 동양건설산업(18%), 에엠종합건설(10%), 장안(10%)이 참여했다. 또 쌍용건설(70%)은 코오롱건설(30%)과 손을 잡았고 한화건설(70%)은 성지건설(20%), 대한종합건설(10%)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 밖에 경기 파주운정택지지구 송전선로 지중화공사(1100억원)와 충남 아산만방조제 배수갑문 확장사업 1단계(975억원), 경기 고양삼송 집단에너지시설 건설공사(2718억원), 서울 용산역 철도정비창 차량검수시설 이전공사(3234억원) 등 대형 공사가 이달에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어 수주전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신홍범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