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전셋값 치솟자 매매·분양시장도 '온기'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정부의 잇단 부동산 규제 완화로 시장에 기대감이 돌면서 전셋값과 매매값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차라리 집을 사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26일 리얼투데이와 KB국민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23% 올랐다. 이 가운데 강북구는 껑충 뛰어 0.93% 상승했고 이어 서대문 0.47%, 서초구 0.43%, 중구와 동작구 0.41%, 성동구 0.4% 등도 오름세가 컸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지난 15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2% 오르는 등 이달 들어 전셋값 상승세가 더 크다"며 "올 연말 강남 재건축 이주가 본격화되는 반면 입주물량은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서초구에서는 중소형 아파트 전셋값이 10억원을, 강북권에서도 6억원을 넘는 단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4㎡ 전셋값은 상위 평균가가 10억원 선이다. 반포동의 J공인중개사는 "융자가 없는 전용 84㎡ 매물은 10억원을 넘는 것도 있다"며 "전세 찾던 사람들이 전셋값이 너무 부담돼 차라리 매입하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같은 면적으로 '반포자이'와 '반포리체' 전셋값도 9억원을 웃돈다.

강북권 전셋값도 만만치 않다. 강북권에서도 학군이 좋은 광진구 광장동의 '광장힐스테이트' 전용 84㎡ 전세는 6억5000만원 선이다. 대규모 공원이 인접해 있는 성수동 '서울숲힐스테이트'도 같은 면적 기준 4억7000만~5억원, 강북구 미아동 '송천센트레빌'은 4억원에 전세물건이 나오고 있다.

전셋값 부담에 매매 전환 수요도 늘고 있다. 지난 7월 0.01% 하락했던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8월에는 0.03%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중 서초구는 0.46%, 강남구는 0.30%, 성북구 0.11% 등으로 상승했다. 거래량도 늘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8월 주택거래량은 총 7만5973건으로 전년 동월(4만6586건) 대비 6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시장도 뜨겁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2차' 견본주택에는 지난 19일 견본주택 오픈 이후 3일간 2만명 방문객이 몰리기도 했다. 다음달 말 분양에 나서는 서초구 서초동 '힐스테이트 서리풀' 견본주택에는 하루 분양 문의만 100통 이상이다. 분양관계자는 "분양이 한달 이상 남았는데도 하루 분양 문의가 100통 이상이 온다"면서 "서초구에 중소형으로 구성된 분양 물량이 없는데다 정보사 이전, 장재터널 개통 등 개발호재에 따른 기대감으로 관심이 큰 것 같다"고 전했다.

26일 견본주택을 오픈한 미아4구역 '꿈의숲 롯데캐슬'도 고객 맞이에 분주하다. 꿈의숲 롯데캐슬 신건영 분양소장은 "분양 문의가 너무 많아서 담당 직원을 늘렸다"면서 "그동안 재개발사업이 더뎌 강북구에 5년 만에 나오는 새 아파트라는 점에서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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