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부동산 규제완화, 수도권 시장 변화 '확연'..."청약.매매시장 들썩"

박인옥 기자
파이낸셜뉴스

정부의 잇단 부동산 대책 발표 후 수도권 분양시장이 확연히 달라졌다.

특히 최근 수도권 최고 경쟁률을 갈아치운 단지까지 등장하면서 올 하반기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에 따라 4만여 가구가 분양되는 4분기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택 매매시장에서도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잇단 규제완화 정책 효과 '뚜렷'

2일 금융결제원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청약일정을 진행한 GS건설의 '위례 자이'에는 1순위에서만 무려 6만2670명이 몰렸다. 지난해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렸던 판교 알파리움의 2만2804명의 약 3배 수준이며 비슷한 입지에서 분양했던 '래미안 위례신도시'의 1만110명의 6배에 해당하는 것이다.

위례신도시 뿐 아니다. '서초 푸르지오 써밋'의 전용면적 59㎡A 타입은 11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만 1083명이 지원, 98.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 성북구의 '보문 파크뷰 자이' 경기 용인시 기흥구의 '기흥역 롯데캐슬 레이시티'도 3순위에서 무난히 마감되는 성적을 거뒀다.

업계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으로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게 막바지 청약 열기의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정부 규제완화 중에서도 택지개발촉진법 폐지에 따라 남아있는 신도시·택지지구는 희소성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도심 재개발·재건축 물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실상 올 하반기 분양물량 대부분이 수혜를 얻게 되는 셈이다.

청약제도를 개선키로 한 점도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을 키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민영주택의 가점제 비율을 지자체에 자율로 맡기기로 한데다 수도권의 경우 1년만 보유해도 청약 1순위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기존 통장을 미리 사용하려는 주택 수요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예전 예금이나 부금 등 오래된 통장이나 가점이 낮은 청약통장의 경우 향후 효용가치가 저하될 수 있기 때문에 연내 사용하려는 주택 수요자들이 늘어날 것"이라며 "다만 분양시장은 잘 되는 지역으로만 청약자들이 편중되는 양극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택매매시장도 회복세를 보이면서 건설사들의 분양계획도 예년에 비해 증가했다.

■청약 이어 매매까지 '들썩'

KB국민은행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3분기(6월 대비 9월 매매가) 수도권 ㎡당 아파트 값은 0.71% 상승(415.1만원→418.1만원)했다. 앞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0.65% 하락(413.4만원→410.8만원)했다. 지난해 8·28 대책 등 부동산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 등이 발표됐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발표된 7·24, 9·1대책에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사들도 이 같은 추세에 맞춰 분양계획을 앞당기고 있다. 4분기 수도권에서는 52곳, 3만9614가구가 분양을 준비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41곳, 3만4143가구에 비해 5500여 가구가 증가한 물량이다.

여기에다 청약성적이 양호한 신도시 및 택지지구, 뉴타운 등에서 신규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4분기에도 분양열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도건설이 동탄2신도시 C15블록에서 이달 '동탄2시범단지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4.0'을 분양한다. 동탄2신도시는 청약성적이 양호한 지역이기 때문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40층, 전용 59~95㎡, 총 894가구로 구성된다.

삼성물산은 같은달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7구역에서 '래미안 에스티움'을 분양할 예정이다. 래미안 에스티움은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 19개동, 전용 39~118㎡ 총 1722가구 규모로 이뤄졌다. 이 단지 인근에 지하철 7호선 신풍역이 있으며 보라매역을 도보로 이용이 가능해 더블 역세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 종로구 교남동에 조성 중인 돈의문뉴타운1구역에서는 GS건설이 오는 11월 '경희궁 자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상 21층, 아파트 26개동, 전용 14~138㎡, 총 2415가구 규모로 이 중 1077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서울 중심지 입지로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과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박인옥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