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 '입주 본격화' 마포구 아현뉴타운 일대
"입주물량이 몰리면 전세가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일시적인 현상이에요. 워낙 임대수요가 많은 곳이어서 전세가도 다시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마포구 공덕동 S부동산 관계자)
서울·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가 18주 연속 상승하는 가운데 마포지역 전셋값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 아현뉴타운 입주가 본격화됐기 때문. 지난 9월 3885가구의 입주가 시작된 아현동 래미안 푸르지오를 비롯해 올 하반기 입주물량이 대거 몰리면서 역전세난이 벌어지고 있다.
이곳 중개업계는 집주인들이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라도 세입자 모시기에 열을 올리는 반면 세입자들은 급매물을 기다리며 관망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물량 폭탄으로 전세가 하락세
7일 찾은 서울 마포구 아현동 래미안 푸르지오 단지 인근 부동산업소들은 밀려오는 문의전화와 전세계약을 하려는 예비세입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단지 앞에 위치한 P부동산 대표는 "전세가가 떨어져 역전세난이 생겨난 상황"이라면서도 "세입자들은 전셋값이 더 떨어지길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R공인 대표도 "물량이 한꺼번에 많이 풀려 전세가 하락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며 "집주인들이 급하게 전세로 돌리면서 시세보다 낮게 매물을 내놓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일대 중개업계에 따르면 다음달까지 이사를 확정한 입주물량은 약 1500여가구로, 임대 661가구를 제외한 3224가구의 절반이 아직 입주를 결정짓지 못한 상태다. 아직 세입자를 찾지 못한 집주인들이 가격을 낮춰 내놓거나 월세를 전세로 전환하면서 전세가는 입주 1~2개월 전보다 더 떨어졌다.
래미안 푸르지오 전용면적 84㎡ 전세가는 4억5000만~4억7000만원 수준으로 8월보다 1000만~2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주변 아파트 전셋값도 덩달아 2~3개월 사이에 5000만원가량 떨어졌다. 공덕 삼성 래미안 4차 전용면적 84㎡ 전세가는 3개월 전만 해도 5억2000만~5억3000만원선이었지만 지금은 4억7000만~5억원선에서 형성돼 있다. 지은 지 오래된 삼환아파트나 서서울삼성아파트의 경우 같은 면적 전세가가 3억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임대수요 많아… 지금이 '적기'
당분간 마포지역의 전세가 하락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달 상수동에서 입주할 '래미안 밤섬 리베뉴' 959가구를 포함, 내년 초까지 입주물량이 2000가구 이상 몰렸기 때문. 중개업계는 대규모 입주물량으로 전세가가 떨어진 지금이 오히려 전세를 얻기에 적기라는 데 입을 모았다.
공덕동 S부동산 관계자는 "마포는 사무실이 밀집한 종로나 여의도 등과의 교통이 편리해 신혼부부나 직장인들의 임대 수요가 몰리는 지역"이라며 "물량이 빠져나가면 시세를 되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mail protected] 이정은 기자 김은희 수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