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경제 활성화 이끈 산단, 인근 집값도 살려
지난해부터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근 지역까지 '집값 상승 도미노' 현상이 확산되는 추세다.
상당수 산업단지 종사자들이 직장 인근에 주택을 마련하려는 현상이 뚜렷해지자 해당 지역 주택난을 피해 인근에서 내집 마련에 나서는 수요자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산단 품은 지역, 인근도 품어
7일 KB국민은행(지난달 기준)과 건설·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과 LG 등 대기업이 위치한 전통적 산업도시인 경북 구미시는 구미국가산단 5단지 개발 가시화와 수년간 이어진 주택 공급가뭄 등으로 지난 3년 동안 38%, 1년 동안 6.87% 올랐다.
집값 상승세는 인근 칠곡군까지 확산돼 1년 전 3.3㎡당 450만원의 시세를 유지하던 집값이 최근 496만원까지 상승하는 등 구미 인근 지역 집값을 견인하는 모양새다.
구미시 A공인 중개사는 "최근 구미에 분양한 아파트는 기본적으로 300만~500만원 정도 프리미엄(웃돈)이 형성돼 있고 미분양은 거의 없다"며 "구미 옥계 2차 우미린이나 구미 옥계 중흥S클래스 로열층에는 최고 2000만원가량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인근 칠곡지역 사정도 유사하다. 지난해 상반기 ㈜효성이 분양한 경북 칠곡 '남율2지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1·2차'의 경우 각각 5일과 6일 만에 100% 계약을 마감했다. 올 상반기 선보인 3차 물량도 평균 3.38대 1의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또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오송생명과학단지의 효과로 청주시 외 청원군 집값도 들썩이고 있다는 것이다.
청주시는 지난 1년 동안 집값이 7.68% 상승했다. 여기에다 지난 7월 청주시와 청원군을 통합한 통합 청주시 출범을 계기로 청원군도 지난 1년간 4.14%의 집값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삼성계열사가 입주한 충남 천안시 등 역시 산업단지와 주택시장 경기회복으로 1년 동안 집값 상승률이 5.44%에 달한다. 인근 아산지역 역시 같은 기간 집값이 4.64% 오르며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도미노 현상, 당분간 이어져"
업계 한 관계자는 "특히 정부의 잇단 규제 완화로 집값 상승 기대감이 고조돼 당분간 집값 상승 도미노 현상은 전국적으로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산업단지를 품은 지역 및 인근에서 신규 분양이 이어질 전망이어서 이들 단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우미건설은 이달 경북 구미 확장 단지 내에서 '구미 확장단지 우미린 풀하우스' 분양에 나선다. 지하 1층~지상 25층 14개동, 전용면적 84~101㎡, 총 1225가구 규모다. 단지가 위치하는 구미 국가산업단지 확장단지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업종과 연구개발(R&D)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중흥건설도 같은 달 구미산업단지 확장단지 내에서 '구미 확장단지 중흥S-클래스 에코시티'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21개동, 전용 84㎡ 1263가구, 99㎡ 152가구, 110㎡ 115가구, 184㎡ 6가구(펜트하우스) 등 총 1536가구의 중대형 대단지로 조성된다.
다음달 분양 예정인 '청주 호미지구 우미린 1차'는 지하 1층~지상 25층, 6개동, 총 390가구 규모다. 전용 84~136㎡의 중대형 주택형으로 구성된다. 청원군에서는 원건설이 남이면 일대에 전용 80~84㎡ 총 988가구의 '청주 가마지구 힐데스하임'을 공급하며 오창읍에서 대원이 '오창 제2산단 대원칸타빌' 59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밖에 EG건설은 충남 아산시 풍기동 일대에서 '아산풍기 EG the1'을 분양할 예정이며 아산시 둔포면 아산테크노밸리 Aa2.Aa3.Ab2.Ab3블록에서 전용 72㎡ 단일 주택형 2422가구로 이뤄진 '아산테크노밸리 2차 EG the1'을 선보일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박인옥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