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9·1대책 여파' 수도권은 재건축, 지방은 재개발 아파트 주목

박인옥 기자
파이낸셜뉴스
'9·1대책 여파' 수도권은 재건축, 지방은 재개발 아파트 주목

정부가 9·1일 부동산 정책 발표를 통해 택지개발촉진법을 폐지키로 함에 따라 도심지역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향후 3년간 택지지구 지정과 신규 택지 공급을 중단키로 해 교통 및 입지여건, 편의시설 등이 갖춰진 도심지역으로 수요자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예전부터 아파트 공급이 이뤄져 지역가치가 높은 재건축단지가, 지방에서는 도심의 노후 단독주택지를 정비하는 재개발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수도권 '재건축' 경쟁률↑

12일 건설·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아파트 재건축을 통해 분양한 단지는 총 6곳(래미안 서초 에스티지, 서초 푸르지오 써밋, 아크로리버파크, 고덕 래미안힐스테이트, 아크로힐스 논현, 역삼자이 등)으로, 이 중 5곳이 강남권(강남·서초·송파구)에 몰려 있다. 나머지 1곳도 서울 강동구 고덕동으로 준강남권에 속한다. 이들 단지 상당수는 아파트 공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던 1980년대 초반 지어졌다.

최근 분양된 서초 재건축 3개 단지는 모두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는 총 43가구 모집에 3080명이 몰려 평균 71.62대 1, 아크로리버파크 2회차는 189가구 모집에 총 3375명이 접수해 평균 17.85대 1, 서초 푸르지오 써밋은 총 138가구 모집에 1696명이 청약, 평균 12.2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과 수도권 외에는 아파트 공급 시기가 늦춰져 재건축보다 노후 단독주택지를 정비하는 재개발사업이 활발하다.

여기에다 올해 초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으로 수도권과밀억제권역이 아닌 지역에서도 용적률을 300%까지 올릴 수 있도록 했고, 이에 따라 사업성이 높아지자 건설사들도 지방 아파트 재개발에 적극적이다.

실제 지방 재개발사업은 택지지구 등에 비해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경우가 많다. 계룡건설이 지난 7월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재송2구역을 분양한 '센텀 리슈빌'은 418가구 모집에 1만1913명이 몰려 28.5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반면 지난 8월 부산 강서구 신호지구에서 부영이 분양한 아파트는 모두 미달됐으며 9월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에 호반건설이 분양한 호반베르디움 아파트는 691가구 모집에 1655명이 지원, 3순위 마감에 그쳤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재개발·재건축은 교통과 학군, 편의시설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장점이 있어 실수요는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 발표로 주택 구입에 관심을 갖는 수요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과 지방의 도심정비사업 선호도 차이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올 하반기에도 수도권 재건축, 지방 재개발로 구분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지방 '재개발' 분양대전 관심↑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재건축 신규분양을 계획하고 있는 곳은 한양의 '올림픽파크 한양수자인'이 유일하다. 서울 강동구 성내동 미주아파트를 재건축한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17층, 전용면적 59~115㎡ 총 482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11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재개발 물량은 부산, 광주, 경남 창원, 전북 전주 등 지역의 중심지 역할을 수행하는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잇따르고 있다. 특히 부산에서는 삼성물산과 롯데건설의 양강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달 부산 금정구 장전3구역 일대를 재개발한 '래미안 장전'을 선보인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8층 12개동, 전용 59~114㎡ 총 1938가구 규모로 이 중 138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롯데건설은 같은 달 부산 남구 대연2구역을 재개발한 '롯데캐슬 레전드'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지하 6층~지상 최고 35층 30개동, 전용 59~121㎡ 총 3149가구 규모이며 이 중 1866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이들 단지는 분양 이전부터 업계와 수요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아 치열한 '분양대전'을 예고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내달 창원시 합성1구역을 재개발한 '창원 롯데캐슬 더 퍼스트'를, 금호건설은 같은 달 광주 북구 풍향2구역을 재개발한 '교대 금호어울림'을 각각 분양하고 대림산업과 현대산업개발도 같은 시기 전주시 서신동에서 '바구멀1구역 재개발'(가칭)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박인옥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