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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살아나자.. 할인 미분양 속속 팔려 '품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20 17:01

수정 2014.10.20 17:18

부동산 경기 살아나자.. 할인 미분양 속속 팔려 '품귀'

정부의 9.1 부동산대책 이후 부동산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과거 미분양 단지의 할인분양 물량이 시장에서 급속도로 줄고 있다.

특히 수요자 사이에서 '이제 집을 사면 손해를 보지는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할인분양 매력도가 올라가고 있는 것. 실제 경기 파주, 용인, 영종도 등 미분양 단지의 할인분양 물량이 빠르게 소화되며 현재 일부만 남아 있다. 수요자들이 입지 등을 고려해 제값(?)을 다 주기에는 부담되지만 할인분양이라면 충분히 감수할 수 있다고 판단, 적극 나서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준공 후 미분양' 빠르게 소진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과거 미분양이 많았던 경기 용인 성복, 인천 송도.영종도, 고양.파주 등 일부 단지의 미분양은 대부분 팔려나갔다.

한라가 경기 파주에 분양한 '파주 운정 한라비발디플러스'는 할인분양 물량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 인천 영종하늘도시 44블록에 공급한 '영종 하늘도시 한라비발디' 역시 현재 80%가량이 계약을 마치고 입주했다.


한라 관계자는 "영종 한라비발디의 경우 할인분양 시행 후 800가구 정도가 빠른 시간 안에 소진됐다"면서 "영종도의 개발 호재들이 가시화되며 계약률이 상승하더니 현재는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며 분양 문의가 더 늘어난 상황"이라고 전했다.

통계를 보더라도 미분양 소진 현상은 그대로 나타난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2009년 3월 5만1796가구에서 계속 줄어 올 8월에는 1만9136가구로 감소했다. 미분양 적체가 심각했던 수도권의 준공 후 미분양도 지난해 12월 1만2613가구에서 올해 8월에는 1만1053가구 줄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실거주를 원하는 소비자라면 시장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각종 금융혜택, 무료 발코니 확장, 분양가 할인을 제공하는 아파트 구매를 고려해 볼 만하다고 전한다. 서울에서도 다양한 분양 혜택이 적용되는 단지들이 있는 편이다.

현대건설이 강서구 화곡동에 공급한 '강서 힐스테이트'는 전용면적 128㎡와 152㎡ 일부 가구를 최대 20% 할인 분양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총 2603가구의 대단지로, 전 가구 발코니 무료 확장과 담보대출 이자를 24개월간 연 4% 이율(분양가의 60%)로 제공한다.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삼성물산이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에 공급하는 '왕십리 뉴타운1구역 텐즈힐' 아파트도 중대형 평형대에 한해 2500만~4000만원의 분양가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강동구 고덕동 일대에 공동 시공하는 '고덕 래미안힐스테이트'도 발코니 무료확장을 지원해준다.

수도권에서는 한라가 공급하는 중대형 평형대 단지 '영종 하늘도시 한라비발디'가 시세보다 저렴한 700만원대로 할인분양을 하고 있다. 특별 분양가는 전용 115㎡ 기준으로 3억원 초반이다. 이 아파트는 최고 36층, 11개 동, 전용면적 101∼204㎡ 총 1365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수도권 할인분양 유망 단지 어디?

GS건설은 경기 '용인성복자이' 단지에 할인분양 혜택을 주고 있다. 전셋값 절반 수준인 2억원대로 2년간 살아보고 최종 매입 여부를 결정하는 '스마트 리빙제'도 병행한다.

GS건설 관계자는 "시행사에서 판촉을 진행하는 '용인성복자이'는 전 가구를 대상으로 분양대금 15%에 잔금유예 3년, 발코니 확장 옵션무상을 제공하고 있으며 잔금유예 대신 선납할인 방식을 선택할 경우에는 옵션 무상을 포함해 분양가 대비 약 15%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GS건설은 '한강센트럴자이'의 특별분양도 시행 중이다.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에 중도금 전액 무이자, 계약조건보장제, 선착순 동호지정 등 혜택이 있다.


롯데건설은 파주 '운정롯데캐슬 앤 칸타빌' 미분양 아파트를 특별혜택으로 분양하고 있다. 이 단지는 대출 45%에 대한 5년간 이자지원, 잔금 3년 유예 납부 등의 금융혜택이 적용된다.
또 나머지 입주금의 25%만 내면 즉시 입주가 가능하며 발코니 무료확장.취득세.입주지원금을 지원해준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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