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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트인 경관 평생 누리세요" 조망권 보장 아파트 단지 인기

박인옥 기자
파이낸셜뉴스
"탁트인 경관 평생 누리세요" 조망권 보장 아파트 단지 인기

#1. 지난 2012년 서울 용산구 청암동 '청암자이' 아파트 주민 35명이 한강 조망권이 침해된다는 이유로 인근 상가 건물에 소송을 제기한 사건이 있었다. 아파트 구매 당시 한강 조망권을 확보한 로열층이라고 해서 웃돈을 주고 거래를 했지만 어느 날 갑자기 새 건물이 들어서면서 조망권 침해를 받는다고 주장하면서 행정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그러나 재판부는 "인공적으로 고층 아파트를 세워 비로소 누릴 수 있게 된 조망이익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법적으로 보호해야 할 만큼 중요하다고 보기 어렵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

#2. 대법원은 지난 2007년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한강 조망권을 문제 삼아 인근에 다른 고층 건물을 세우려는 건설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바 있다. 이 사건과 관련해 하급심 법원은 조망권을 일부 인정했지만 대법원 판단은 달랐던 것이다.

■"수천만원까지 시세 차이"

앞의 사례처럼 아파트 단지에서 인공구조물로 인한 조망권 침해에 따른 갈등이 발생했을 경우 보상받기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이 때문에 최근 신규 분양시장의 조망권은 현재의 확보 여부보다는 향후 보장에 더욱 초점이 맞춰지는 추세다. 평생 조망이 보장된 상당수의 아파트는 청약 당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한다.

20일 건설 및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청약을 진행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 파크' 2회차 전용 112㎡A타입이 3.3㎡당 5000만원이라는 분양가와 북향이라는 입지에도 불구하고 3면 한강 조망이 평생 가능한 희소가치로 인해 1가구 모집에 71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위례 자이' 역시 평생 조망권의 수혜단지다. 창곡천 조망이 가능한 이 단지는 139대 1을 기록하며 수도권 최고 경쟁률을 경신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주택형은 수변공원 조망이 양호한 134㎡P 펜트하우스다. 4가구 모집에 1478명이 접수해 369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같은 지역 내, 비슷한 시기에 입주를 했더라도 조망권 확보 여부에 따라서 집값이 수천만원 이상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에 주변 여건을 잘 살펴 향후 조망권 침해 우려가 없는 단지를 선택해야 한다"며 "신도시나 택지지구는 앞으로의 토지이용계획을 확인할 수 있어 영구 조망권이 확보된 단지를 찾기에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이처럼 조망권의 가치가 향후 시세 형성뿐만 아니라 청약 경쟁률에서도 양호한 성적을 보이자 건설사들도 '평생 조망권'이 확보된 단지들을 선보이며 분양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평생조망권 단지는

광명역세권지구 4블록에 GS건설이 짓는 '광명역파크자이'는 지난 14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돌입했다. 이 단지 인근에는 축구장 20배 규모의 에코파크인 새물공원이 위치, 그린 프리미엄이 확보된다. 이 단지는 아파트 875가구(전용면적 59~95㎡), 오피스텔 336실(전용 24~39㎡), 상가 등으로 이뤄진 복합단지로 구성된다.

그린 프리미엄 중 최고로 꼽히는 골프장 조망이 평생 가능한 단지도 선보인다. 오는 24일 견본주택을 개관하는 ㈜동일은 경기 고양시 삼송택지개발지구 7블록에 중소형 대단지 아파트 '고양 삼송 동일스위트 1차'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8개동으로 구성된다. 단지 남측으로 86만㎡, 18홀 규모의 뉴코리아CC가 위치해 골프장 평생 조망권이 확보된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다음 달 경기 광교신도시 D3블록에 '힐스테이트 광교'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원천호수공원과 신대호수공원을 양방향으로 조망할 수 있는 유일한 입지다. '힐스테이트 광교'는 지하 3층~지상 49층 총 6개동 전용 97~154㎡로 총 928가구로 구성된다. 오피스텔은 전용 45~84㎡ 172실로 지어진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또 이달 중 경기 용인 서천지구 5블록에 '힐스테이트 서천(매미산)'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매미산과 인접해 일부 가구에서 매미산 조망이 가능하다. 서천지구 마지막 아파트 물량인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최고 18층 12개동 전용 84㎡와 97㎡ 총 754가구로 구성된다.

이 밖에 호반건설도 경기 오산 세교신도시(D-1블록)에서 '세교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필봉산과 인접해 있어 일부 가구에 한해 필봉산 조망이 가능하다. '세교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은 세교신도시에서 분양하는 첫 민간분양 아파트로 지하 1층~지상 25층 10개동 전용 84㎡, 99㎡ 총 855가구 규모다.

[email protected] 박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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