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대책發 재건축 수혜' 서울 강남권만 해당?.. 지방, 시공사 선정 유찰 속출
'9·1 부동산 대책' 이후 재건축 시장에 훈풍이 불 것이라고 예상됐으나 일부 지방의 경우 재개발·재건축 시공사 선정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재건축 연한을 40년에서 30년으로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 '9·1 대책' 수혜가 서울 강남권에 그칠 것이라는 당초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방, 시공사 선정에 난항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시공사 입찰이 진행된 경기 광명, 부산, 대구, 청주 등 재건축 사업지 5곳이 모두 유찰됐다.
최근 대규모 사업으로 높은 관심을 끈 부산 광안1구역 재건축 시공사 입찰의 경우 참여 건설사가 없어 유찰됐다. 부산 수영구 광안동 1257 일대 광안파크1·2차아파트, 진산하이츠 등 4개 아파트 단지를 재건축해 1000가구를 신축하는 만큼 10개 건설사가 현장설명회에 참여할 정도로 관심이 높았지만 시공사 선정에 실패했다. 입찰에 나선 건설사가 없었기 때문이다.
충북 청주 봉명1구역 재건축 시공사 선정도 입찰에 나선 건설사가 없어 무산됐다. 이 사업은 아파트 1590가구를 신축하는 것으로, 사업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구 역시 2개 사업지 모두 시공사 선정이 무산됐다. 950가구를 신축하는 대구 중구 남산4동 2478 일대 재건축 사업은 입찰 참여 건설사가 없어 무산됐고 대구 동구 신암1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시공사 입찰도 유찰됐다. 이들 사업지는 곧 재입찰 공고를 내고 연내 다시 시공사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수도권 지역에서도 입찰 참여 건설사가 없어 시공사 선정이 유찰된 곳이 나왔다. 최근 마감한 광명2R구역 재개발 사업의 경우 현장설명회에는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5개사가 참여했으나 정작 이들 건설사 모두 입찰에는 불참했다.
■"분양시장 또 침체될라" 우려
이처럼 지방을 포함, 일부 재건축 사업에 건설사들이 입찰참가를 꺼리는 것은 현재 분양시장이 언제 다시 침체될지 몰라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하고 있는 데다 분양시장이 택지개발지역을 중심으로 흥행에 성공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건설사가 '9·1대책' 이후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정작 쏠리는 곳은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으로 제한적"이라며 "특히 과거 지방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가 고전을 면치 못했던 건설사가 많았던 만큼 지방의 경우 수주에 적극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정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