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적함 높이고 관리비 낮춘 판상형아파트 인기
판상형 아파트가 일조량과 통풍, 환기 등으로 탑상형에 비해 수요자 호응도가 높아지면서 건설사들이 100% 판상형 아파트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판상형 아파트는 '+형' 'ㅁ형' 'Y형' 등 다양한 구조로 외관을 설계할 수 있는 탑상형과는 달리 건물 앞뒤가 개방된 'ㅡ형'이나 'ㄱ형' 등 구조로 설계돼 통풍이나 환기가 우수하고 전 가구 남향 배치가 가능해 일조량이 풍부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네모 반듯한 정방형구조로 알파룸이나 펜트리 등 공간활용을 하기 좋고 냉난방 효율 역시 탑상형보다 뛰어나 관리비가 적게 든다.
특히 이들 아파트는 수도권 택지개발지구를 중심으로 분양될 예정이다. 택지개발지구는 오는 2017년까지 3년간 한시적으로 대규모 공공택지 지정을 중단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업계는 수혜지역으로 꼽고 있다.
■판상형 '승부수'… 100% 판상형 잇따라
30일 건설·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이달 현대엔지니어링이 경기 용인 서천택지개발지구에서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서천(매미산)'은 754가구 모두 판상형이다. 주택 구조는 4베이(방 3칸과 거실 전면향 배치)로 설계됐으며 각 동별 배치도 남향(남동향~남서향)으로 일조권과 통풍을 극대화했다. 서천지구 마지막 물량으로, 전용면적 84·97㎡, 지상 최고 18층, 12개동 규모다.
㈜동일이 경기 고양 삼송택지지구 7블록에서 공급하는 '고양 삼송 동일스위트 1차'도 전 가구가 남향 위주의 4베이 판상형 구조로 설계돼 모든 방에서 채광과 통풍이 양호하다.
분양 관계자는 "아파트 남측으로 18홀 규모의 뉴코리아CC가 위치, 단지를 가로막는 건물이 없어 모든 방을 전면 배치해 개방감과 통풍성도 극대화했다"고 말했다.
이 단지는 삼송지구 7블록에 지하 2층, 지상 최고 29층, 8개동 전용 66~84㎡, 968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주택형별 가구수는 66㎡ 260가구, 76㎡ 294가구, 84㎡ 414가구로 모든 가구가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24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나서는 '세교신도시 호반베르디움' 역시 855가구 전량이 판상형으로 공급된다. 4베이.4룸 설계 등을 통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이 중 전용 84㎡의 경우 세교신도시 처음으로 방이 4개 구조다.
■높은 시세, 청약성적까지 양호
수요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판상형 아파트는 최근 탑상형 구조에 비해 높은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KB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파크 12단지의 경우 판상형 구조인 전용 84㎡A형 시세가 탑상형 구조인 84㎡B형보다 500만원가량 높게 형성돼 있다.
또 판교신도시 봇들마을(삼평동) 1단지는 전용 84㎡ 경우 A~D까지 총 4개 타입을 선보였다. 판상형인 A.C.D타입이 탑상형인 B타입에 비해 1000만~2000만원가량 가격이 높다.
판상형에 대한 높은 호응도는 청약 결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대우건설이 지난 4월 대전 유성구 죽동에서 분양한 '죽동 푸르지오' 청약 결과 판상형인 전용 75㎡와 84㎡A 타입은 1순위에서 마감된 반면 타워형인 전용 84㎡B.C 타입은 3순위에서 마감됐다.
이달 분양된 '위례자이'는 100% 판상형으로 설계된 아파트로, 45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6만3000여명이 몰린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요자들이 화려한 포장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단지를 선호하는 추세"라며 "환기와 통풍, 남향 배치는 건강과도 직결돼 주택 구매에서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맞통풍 구조의 판상형 아파트 인기는 날로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mail protected] 박인옥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