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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 지방 재개발·재건축사업 활발

박인옥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방 분양시장에서 대형 건설사 브랜드의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대규모 재개발 사업이 잇따르자 대형 건설사들이 적극 수주전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물산을 비롯해 현대산업개발,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대림산업 등의 굴지 건설사들이 지방 재건축 및 재개발 사업에 뛰어들면서 해당 지역의 청약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그동안 서울과 수도권 분양시장을 집중 공략했던 삼성물산도 지방 분양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지방 분양시장 공략 계속된다

30일 건설·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서울과 수도권 외 지역에서 분양에 나선 것은 지난 2007년 대구의 성당 주공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e편한세상' 이후 7년 만이다. 지난 24일 부산에서 견본주택이 개관된 '래미안 장전'의 경우 개관 첫날 1만여명, 둘째날 1만5000여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삼성물산은 오는 2016년께 현대산업개발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부산 동래구 온천2구역(3853가구)을, 현대산업개발·대림산업과 거제2구역(4295가구) 재개발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업시행인가를 획득한 상태다.

롯데건설도 부산 연제구 연산6구역에서 1263가구 규모 아파트를 오는 2017년께 분양할 예정이어서 당분간 지방 재개발 사업이 지방 분양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에도 지방에서 대규모 재건축.재개발 단지를 선보인 대형건설사들이 잇따르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지난 5월 선보인 광주의 학동3구역을 재개발한 '무등산 아이파크'는 2012년 11월 부산의 '명륜2차 아이파크' 이후 19개월 만이었다. 포스코건설도 2011년 6월 분양했던 부산 민락1구역 재개발단지인 '부산 더샵 센텀포레' 이후 41개월 만에 경남 창원에서 가음정 주공 아파트를 재건축한 '창원 더샵 센트럴파크'를 이달 분양한다.

대형 건설사 분양 성적도 양호하다. 현대산업개발의 무등산 아이파크는 1410가구 규모의 지역 내 첫 브랜드 대단지로 1.2순위 청약 결과 808가구 모집에 1만9238명이 청약해 평균 23.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청약자 집계가 시작된 1996년 이후 광주지역 단일 단지로는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린 것이다.

■사업성 증가…마케팅 총력

업계는 대형 건설사들이 대단지 재개발.재건축 분양에 나서는 것은 지방 사업장의 수익성이 많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지방은 수도권과 달리 개별단지 금액이 높게 책정되지 않고 용적률 등에서도 차이가 나 대형 건설사의 관심이 적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올해 정부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을 개정해 수도권과밀억제권역이 아닌 지역에서도 용적률을 300%까지 올릴 수 있도록 허용해 사업성이 크게 증가됐다.

이처럼 지방 분양시장 상황이 바뀌자 대형 건설사들도 1회성 분양에 그치지 않고 브랜드 가치를 차별화하면서 다양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실제 래미안 장전은 시민 홍보대사 '래미안 앰버서더'를 모집하고 지역민들의 문화와 감성을 자극하는 '래미안 토크 콘서트'를 개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4000여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대규모 사업설명회까지 진행하는 등 마케팅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달 롯데건설이 분양하는 '대연 롯데캐슬 레전드'도 MVG홈페이지를 열고 멤버십 제도를 운영하는 등 마케팅 활동에 열중이다. MVG란 'Most Valuable Guests'의 줄임말로, 백화점 등의 최우수고객을 뜻한다.

박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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