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거래량 많아졌다" 부동산 중개업소 다시 활기
"부동산 경기가 최근 다시 주춤해졌지만 그래도 지난해보다는 거래량이 더 늘었습니다."
대다수 중개업소가 평가하는 올해 부동산시장 상황이다. 여전히 경기가 좋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정부의 잇단 규제완화와 금리인하, 시장 분위기 반전 등으로 지난해나 올 초보다는 주택거래가 더 늘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서울에서도 마포구 아현동 및 상수동 일대 신규 입주단지 주변으로 이 같은 분위기가 좀 더 확연하게 나타났다.
■신규 입주단지 중심 '호조'
마포구 아현동 Y중개업소 대표는 9일 "지난달까지는 거래가 활발했지만 지금은 다소 주춤해진 상태"라면서도 "지난해와 비교하면 거래량이 1.5배가량 늘었다"고 전했다. 이어 "가격도 올랐다"며 "마포래미안푸르지오(59㎡)가 지난해 대비 1억원가량 올랐다"고 설명했다.
아현동 A공인 관계자 역시 "지난해에 비해 거래량이 1.5~2배 늘어난 것 같다"며 "매매는 면적에 관계 없이 문의가 많고 전세는 59㎡형을 가장 많이 찾는 편"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주로 정부정책, 금리인하, 부동산 분위기 반전 등을 이유로 꼽았다. 아현동 H공인 대표도 "윤달이 끼어 있는 데다 11월은 비수기여서 최근 거래가 좀 뜸해졌지만 그래도 지난해에 비해서는 어림잡아 거래가 20% 정도 늘어난 것 같다"며 "아무래도 정부정책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상수동 K공인 대표는 "부동산 경기가 아무래도 분위기를 타다 보니 아파트 시장 분위기가 반전했다는 이유가 제일 크다"며 "체감상으로 거래가 올 초 대비 100~150% 증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 초 대비 호가도 올라 상수두산위브(84㎡)는 2000만원, 래미안밤섬리베뉴(84㎡)는 4000만원 정도 뛰었다"고 덧붙였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 단지 내 M공인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서는 (거래가) 활성화된 편"이라며 "금리가 내린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12월 방학 때가 되면 거래가 더 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아파트 거래가 증가했을 뿐 아니라 커튼이나 이불가게, 이삿짐센터에서도 명함을 돌리기 위해 자주 찾는다"며 명함통을 여러 개 내보였다.
실제 이삿짐업체나 입주청소업체도 일거리가 지난해보다는 소폭 늘었다는 전언이다. 입주청소업체인 내추럴홈서비스 관계자는 "입주단지 위주로 영업 중인데 그래도 지난해보다는 거래량과 매출이 다소 늘어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뽀송이청소 대표도 "입주청소업체가 계속 늘어나다 보니 한 업체로 봤을 때는 지난해와 매출이 비슷하겠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거래량은 많이 늘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서울 성동구에서 개인용달업체를 운영하는 강모씨는 "9·1대책 이후 최근 두 달간 거래도 늘고 매출도 늘었다"고 전했다.
■일부는 작년과 비슷하거나 악화
지난해보다 상황이 못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입주청소업체 토스템 관계자는 "부동산대책이 나오면 잠깐 반짝하다가 또 일이 없어져 지난해보다 매출이 못하다"며 "올해 경기가 계속 좋지 않은 데다 입주단지가 있어도 경쟁업체가 계속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577포장이사 상담원도 "도리어 지난해에 더 바빴다"며 "10~11월 윤달이 끼어 있다 보니 사람들이 이사를 기피했다"고 말했다. SKE이삿짐센터 관계자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도리어 줄었다"며 "이사계약을 했다가도 '그냥 전셋값 올려달라는 만큼 올려주고 재계약해서 살게 됐다'는 계약 취소 전화도 많이 받고 있다"고 털어놨다.
[email protected] 이정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