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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셋값이면 경기북부서 내 집 마련

파이낸셜뉴스

구리·의정부 등 집값 저렴, 교통망 확충 등 호재 많아.. 내달 5921가구 입주 예정

서울 전셋값이면 경기북부서 내 집 마련

멈출 줄 모르는 전세난을 피해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서울 거주 세입자라면 수도권 북부지역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다음달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 물량이 대부분 구리, 의정부 등 경기 북부권에 집중되는 데다 서울 전셋값으로 큰 부담 없이 옮기기 쉬운 가격대이기 때문이다.

■서울 전셋값으로 부담 경감

14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에 입주하는 아파트는 총 1만7764가구로, 이중 수도권에서는 총 7010가구가 집들이를 시작한다. 지난달과 비교했을 때 30% 수준인 7667가구가 감소한 물량이다. 특히 수도권은 같은 기간 35.1%인 3794가구가 줄었다. 게다가 내달 입주물량이 감소하는 와중에 입주 단지 상당 부분도 공공임대물량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입주 예정 7010가구 중 공공임대는 2983가구로 서울 21가구, 경기 2962가구로 전체의 42%를 차지한다. 결국 '내 집 마련'을 위해 세입자가 선택할 수 있는 수도권 입주단지는 4027가구에 그쳐 전세난을 피할 수 있는 대안이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에서 입주하는 민간단지는 대림산업의 '아크로힐스논현' 368가구와 두산건설의 '청계천두산위브더제니스' 295가구 정도다. 그러나 이들 단지는 강남구 논현동과 중구 흥인동에 위치한 고가단지로, 세입자가 쉽게 선택하기에 부담스러운 가격대다. 이들 단지를 제외하고는 은평구 '은평3지구12블럭' 공공분양 405가구가 유일하다.

수도권 입주단지는 대부분 서울 북쪽인 경기 북부에 포진해 있다.

경기에서 내달 입주하는 아파트는 총 9개 단지 5921가구다. 하지만 이들 단지 중 국민·공공임대는 2962가구로 전체 입주단지의 절반을 차지한다.

경기 남부권에서는 용인 신갈동 '기흥역롯데캐슬스카이' 625가구가, 하남 망월동 '하남미사보금자리' 1541가구가 다음달 입주를 시작한다. 이들 단지를 제외하면 구리, 동두천, 양주 등 경기 북부에서도 집들이를 시작한다. 구리에서는 '구리인창동풍림아이원' 전용면적 84㎡~107㎡ 98가구가, 동두천에서는 '지행역동아더프라임' 전용면적 84㎡ 492가구, 의정부에서는 '의정부일성트루엘' 전용면적 45㎡~84㎡ 203가구가 각각 입주를 시작한다.

■교통망 확충으로 부상 가능성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 초에도 입주물량은 줄고 재개발·재건축발 이주는 늘어날 전망이어서 전세난을 피해 서울 시내에서 새집을 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그동안 외면 받던 경기 북부권이 교통망 확충과 맞물려 저렴한 가격에 옮길 수 있는 주거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상반기 예정입주 물량(10만8144가구)도 올해 상반기(13만505가구)대비 17.1%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서울에서 재개발.재건축 이주수요가 몰리면 세입자들의 전셋집 구하기는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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