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지에 브랜드타운, 분양.시세 두토끼 잡는다
한 건설사가 특정 지역에 3000가구 이상 대단지로 짓는 '브랜드타운'의 인기가 거세다. 브랜드타운은 흔히 순차적으로 분양시기를 조절, 최초 1차 분양단지 인기에 힘입어 후속단지 흥행을 이어가는 형태로 공급돼 '시리즈 아파트'로 불리며 주로 래미안, 푸르지오, e편한세상, 아이파크 등 대형 건설사 브랜드단지가 군락을 이루는 형태다.
■브랜드타운 흥행도 매머드급
20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분양한 브랜드타운 대부분이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이 지난달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공급한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는 청약접수 결과 총 43가구(특별공급분 제외) 모집에 3080명이 몰리며 평균 71.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초우성3차'를 재건축하는 이 아파트는 인접한 우성1·2차 재건축 물량까지 합쳐강남 금싸라기 땅에 들어서는 총 2000가구의 래미안 브랜드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현재는 분양권에만 최고 1억원 이상 프리미엄이 붙은 상태지만 거래물량은 거의 없는 상태다.
'래미안 브랜드타운'은 이미 마포 공덕동에 래미안 공덕 5차까지 총 3600여가구의 브랜드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이 단지는 인근 아파트 보다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KB국민은행 자료에 따르면 2004년 입주한 서울 공덕동 '래미안공덕 3차' 전용 84㎡의 일반평균 매매가는 6억3700만원대로, 같은 지역에서 같은 시기에 입주한 '한화꿈에그린'보다 9000만~1억원 가량 비싸다.
수도권에서는 대표적으로 반도건설이 동탄신도시에서 총 6500가구가 넘는 '반도유보라' 브랜드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동탄2신도시에서는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시리즈를 선보이며 지난달 공급한 '아이비파크 4.0' 분양에서도 흥행을 이어갔다. 이 단지는 59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6812명이 몰리며 평균 11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 전 주택형이 청약 1순위에서 마감됐다.
■수요자-건설사 윈윈 효과
주로 서울, 수도권 등에서 선보이던 브랜드타운이 지방에서도 속속 선보이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말 충남 천안시 백석지구에 '백석 3차 아이파크' 805가구를 공급할 예정인 현대산업개발은 기존에 공급해 1순위 마감된 1·2차 물량을 포함, 총 3407가구의 대규모 브랜드 타운을 조성한다.
같은 천안지역에서는 대림산업 계열사인 삼호가 두정동에서 'e편한세상 두정 3차' 분양 일정에 돌입했다. 이 단지도 1·2차(1314가구)와 함께 총 2306 세대의 브랜드타운으로 조성된다. 수도권지하철 1호선 두정역 역세권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고 두정동과 신부동에 구축된 생활인프라를 모두 누릴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대림산업도 경기 광주 오포읍에 'e편한세상 오포 3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분당신도시와 300m 떨어진 곳에 위치해 분당생활권을 누릴 수 있는데다 이전에 공급된 1·2차 물량과 함께 800가구 수준의 대단지를 형성하게 된다.
부동산업계는 최근의 브랜드타운 식 분양이 하나의 유행처럼 자리잡고 있다고 전한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브랜드타운은 기존 커뮤니티시설의 수준을 넘어 단지 내 초등학교 등이 들어서는 등 자족형 단지로 설계되는 경우가 많다"며 "수요자 입장에서는 대단지 이상의 생활편의를 누릴 수 있고 건설사 입장에서는 최초 분양한 흥행단지 성적을 통해 손쉽게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등 일석이조 효가가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현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