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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하나가 집값 가른다?..시세 선도 지역 분양물량은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1. 서울 방배동의 '방배 롯데캐슬 헤론 아파트(2006년 입주)' 매매가는 ㎡당 602만원, 동작동 '이수교 KCC스위첸(2006년 입주)'은 489만원이다. 동작대로를 사이에 두고 있는 이들 아파트 가격 차이가 23%다.

#2. 서울 합동의 '충정로 SK뷰(2008년 입주)' 가격은 ㎡당 495만원, 서소문로 맞은편의 중림동 '브라운스톤 서울(2006년 입주)'은 526만원이다. 충정로 SK뷰가 입주가 늦은 새 아파트지만 시세는 오히려 낮다.

24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인접 지역이라도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집값이 갈리는 경우를 볼 수 있다. 도로 하나 차이지만 행정권역이 다르다는 점과 해당 지역의 이미지 등이 다르기 때문. 1의 사례에서 보듯 서초구 방배동과 동작구 동작동은 주택 수요자들에게 이미지 격차가 크고 배정받는 학군도 다르다. 서대문구와 중구도 마찬가지. 중구는 도심 이미지가 강한 반면 서대문구는 노후 주택지 이미지가 다소 짙다는 게 부동산업계 평가다.

지가 차이도 상당한 편이다. 올해 롯데캐슬 헤론(방배동 754의 1)의 공시지가는 ㎡당 886만2000원, 반면 이수교 KCC스위첸(동작동 332)의 공시지가는 302만2000원이다. 약 3배 가까운 차이다. 충정로 SK뷰 역시 ㎡당 공시지가가 395만원 밖에 되지 않지만 브라운스톤은 838만1000원으로 적잖은 차이가 난다.

업계 한 전문가는 "단순히 지리적인 거리만 놓고 가격을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선입견을 가질 수 있다"며 "아파트 가격 결정에서 입지 비중이 높은 만큼 분양가를 단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고 같은 생활권 아파트 시세나 토지 가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아파트가격 결정에 입지 비중 높아"

실제 수도권에는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집값이 갈리는 곳이 적지 않다. 영등포구 당산동이 대표적이다. 당산역 인근의 '당산 삼성 래미안(2003년 입주)'의 3.3㎡당 가격은 1732만원선, 반면 한블록 떨어져 도보 약 3분 거리에 있는 영등포동 '당산 푸르지오(2004년 입주)는 1640만원이다. 상대적으로 당산역과 거리, 학군 등이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는 평가다. 당산동에서는 롯데건설이 이달 '당산역 롯데캐슬'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6층, 2개동, 전용면적 84㎡, 총 19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06가구를 분양한다. 지하철 2·9호선 환승역인 당산역과 2·5호선 환승역인 영등포구청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강동구 고덕동도 마찬가지다. 고덕 아이파크(2009년 입주)의 3.3㎡당 가격은 1894만원, 인근 암사동의 롯데캐슬 퍼스트(2008년 입주) 1679만원보다 200만원 가량 높다. 고덕동은 지하철 5호선 고덕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고덕산림욕장, 까치공원, 두레공원, 동자공원 등 근린공원들로 둘러싸여 있다. 주변에 배재고, 명일여고, 한영외고 등 명문고교가 가깝다. 인근에 유흥업소나 유해시설이 없으며 사설 학원가도 잘 형성돼 있다. 현재 이곳에서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51개동, 3658가구 규모다. 주택형은 전용면적 기준 59~192㎡로 구성돼 있다.

강서구 화곡동도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화곡동의 우장산 아이파크e편한세상(2008년 입주) 가격은 3.3㎡당 1666만원으로, 인근 도보 10분 거리인 내발산동의 마곡 수명산 파크 1단지(2007년 입주) 1270만원보다 400만원 가량 높게 거래된다. 이곳은 지하철 5호선 우장산역 역세권으로 강서로, 화곡로는 물론이고 올림픽대로, 남부순환로 등을 이용한 교통이 편리하다. 인근에 홈플러스(가양점), 이마트(가양점), 이마트(신월점), 재래시장인 송화시장 등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명문학군으로 꼽히는 명덕외고, 명덕여고, 명덕고, 덕원여고, 경복여고 등이 가깝다. 현대건설은 이 일대에서 강서 힐스테이트를 분양하고 있다. 총 2603가구의 대단지이며 지하 3층~지상 21층 37개 동 전용면적 59~152㎡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128㎡와 152㎡ 일부 가구를 분양 중이다.

■시세 선도지역서 아파트 속속 공급

경기 수원시 권선동 수원 아이파크시티 4차도 눈길을 끈다. 기존에 분양했던 수원 아이파크시티 2차 4단지(2012년 입주) 가격은 3.3㎡당 1115만원,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둔 곡반정동 신일유토빌(2013년 입주)은 983만원 선이다. 이곳은 지하철 1호선 세류역이 도보권이며 경수로, 덕영대로 등 도로망과도 접해 있어 차량 진출입이 수월하다. 수원 아이파크 시티 4차는 지하 3층, 지상 14~15층 23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596가구 규모다.

강남구 역삼동의 역삼자이 역시 관심 단지다. 단지 남측으로 접해 있는 역삼 아이파크(2006년 입주) 가격은 3.3㎡당 3036만원, 역삼로를 사이에 두고 남쪽으로 접해 있는 개나리 래미안(2006년 입주)은 2913만원이다. 이곳은 분당선과 2호선 환승역인 선릉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고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코엑스몰, 이마트, 강남세브란스병원, 차병원 등이 가깝다. 역삼자이는 지하 3층 ~ 지상 31층 3개동, 전용면적 59~114㎡, 408가구 규모로 현재 114㎡의 잔여물량을 분양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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